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66차 미국혈액학회(ASH) 연례회의에서 이뮤진 임상팀의 주요 관계자들이 '에이저셀' 임상시험에 참여한 의사 및 연구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뮤진][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는 외투세포림프종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여러 B세포 혈액암 치료에 사용된다. 치료가 지속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내성이 발생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크게 줄어든다.
호주 바이오기업 이뮤진(Imugene)이 BTK 억제제 치료 후 질환이 진행한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CAR-T 치료제 '에이저셀(azer-cel, azercabtagene zapreleucel)'과 BTK 억제제를 병용한 임상 1b상에서 추가 반응을 확인했다. 회사가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 평가가 가능해진 환자 4명 가운데 외투세포림프종(MCL) 환자 1명이 완전반응(CR),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환자 1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다.
나머지 2명 가운데 리히터 변환(Richter's transformation) 환자 1명은 안정병변(SD), 외투세포림프종 환자 1명은 진행성병변(PD)으로 평가됐다. 이번 결과를 포함해 BTK 억제제 병용군의 평가 가능 환자는 7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완전반응 또는 부분반응을 보여 객관적반응률(ORR)은 71%로 집계됐다.
'에이저셀'은 건강한 기증자의 T세포를 이용해 미리 제조하는 CD19 표적 동종 CAR-T 치료제다. 환자 자신의 T세포를 채취해 개별적으로 제조하는 자가 CAR-T와 달리 사전에 생산·보관할 수 있어 환자별 제조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뮤진은 미국 10곳과 호주 5곳에서 재발·불응성 B세포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에이저셀'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BTK 억제제 병용군은 올해 5월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앞서 BTK 억제제 치료를 받았지만 질환이 진행한 외투세포림프종과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환자가 참여하고 있다.
BTK는 B세포 수용체의 신호 전달에 관여해 B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단백질이다. BTK 억제제는 이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다시 진행한다.
이뮤진은 이런 환자에서 '에이저셀'과 BTK 억제제를 함께 투여해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올해 6월과 7월에도 병용군에서 완전반응 사례를 공개했으며, 이번 추가 결과로 반응 환자는 7명 중 5명으로 늘었다.
'에이저셀' 임상 1b상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현재까지 평가 가능한 환자 55명의 객관적반응률은 75%다. 이뮤진은 환자 등록을 계속하면서 반응 지속기간과 안전성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