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2포인트(0.09%) 내린 2481.52
코스닥 4.60포인트(0.59%) 오른 784.58

9일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9일 코스피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09%) 내린 2481.52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83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39억원, 148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0포인트(0.59%) 오른 784.5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549억원을 샀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5억원, 933억원을 팔았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꿈비

유아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꿈비는 개장 직후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1만3000원에 거래됐으며, 이후 상한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꿈비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 1772대 1을 기록, 증거금 2조2157억원을 모았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15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가(4000~4500원) 상단을 넘어선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 제넨바이오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상반기 임상 착수 소식에 이날 강세를 보였다. △제넨바이오의 주가는 24.43% 상승한 217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넨바이오는 다음 달 환자 모집에 들어가 이르면 10월에 선정된 첫 환자에게 무균돼지 췌도를 이식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췌도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망가지면 혈액 내 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 제넨바이오는 무균 돼지의 췌장을 꺼내 내부 조직인 췌도 세포를 정제한 뒤 이를 사람의 간에 이식할 계획이다. 수액 주사 형태로, 간 문맥을 통해 약 두 시간에 걸쳐 이식한다. 현재 췌도 이식은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식 주체가 뇌사자로 한정돼 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건 여러 이유에서 간단치 않다. 가장 큰 장애물은 면역거부반응이다. 돼지 장기의 경우 세포 표면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사람의 면역체계가 '침입자(non-self)'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이식된 동물의 장기가 파괴된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특정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도록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사람의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기술이 발전했다"며 "동물 장기 이식을 위한 기술적 여건이 상당 부분 확보됐다"고 했다.

제넨바이오는 췌도 이식 주체인 무균 돼지에 감염 가능성이 있는 세균 146종이 없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정규 서울대 장기이식연구소장은 "이번 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종장기이식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챗GPT 수혜주] 웅진, 딥노이드, 오픈베이스, 핸디소프트, 한국정보공학, 이니텍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챗GPT' 인기로 불붙은 챗봇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CNBC 등 주요 외신은 알리바바가 챗GPT를 타겟으로 한 기술을 내부적으로 시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이날 "챗GPT와 유사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기술 리더로서 첨단 기술을 최종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2017년부터 AI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챗GPT 경쟁 서비스 출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빙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당초 예상됐던 챗FPT나 GPT-4 통합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한 웹 탐색이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인 검색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데서 시작했다"며 "오늘은 검색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 날이며 빠른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새로운 검색엔진과 웹브라우저를 쓰면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용된 언어 모델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기술이 적용됐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연단에 올라 "오픈AI의 GPT-3.5 언어 기술 중 일부를 빙에 적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20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온 것처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검색엔진 빙과 웹 브라우저 엣지를 PC용으로 출시했다. 아직 완벽한 버전은 아니며 초기에 제한된 수의 쿼리만 검색할 수 있다. 정식 버전은 대기해야 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밝혔다. 모바일 버전의 빙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엔 엣지부터 시작했지만 향후 AI 기반 채팅 기능을 모든 브라우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수혜주로 부각되는 △웅진의 주가는 30.00% 상승한 1898원 △딥노이드의 주가는 30.00% 상승한 1만530원 △오픈베이스의 주가는 29.97% 상승한 4315원 △핸디소프트의 주가는 9.67% 상승한 5330원 △이니텍의 주가는 22.07% 상승한 5200원 △한국정보공학의 주가는 7.84% 상승한 50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iMBC

iMBC의 주가가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MBC 웹예능 '피지컬: 100' 흥행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iMBC의 주가는 5.90% 상승한 4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피지컬: 100은 세계 넷플릭스 TV 쇼 부문 정상에 올랐다. 총 87개국 중 3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이다. 이 외 미국과 브라질, 크로아티아, 헝가리,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선 2위를 기록했다.

'솔로지옥1'(2021·최고 기록 5위)이 국내 예능물 최초로 세계 넷플릭스 톱10에 들었지만, 정상을 차지한 건 피지컬: 100이 처음이다. 공개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7위에 진입, 이달 1일부터 사흘 연속 4위를 유지했다. 총 9부작으로 7일 5·6회 공개 후 더욱 입소문을 탔다.

피지컬: 100은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상금 3억원을 두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격투기 선수 추성훈을 비롯해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 레실링 국가대표 장은실, 야구선수 더스틴 니퍼트, 운동 유튜버 심으뜸, 보디빌더 김춘리, 댄서 차현승 등이 출연했다. MBC TV 시사·교양물 'PD 수첩' 장호기 PD가 연출했다.

◇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주가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4.91% 상승한 27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317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미약품은 특별한 신약 출시 없이 역대급 기술수출 성과를 기록한 2015년 실적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의약품이나 굵직한 라이선스 계약 없이 거둔 성적으로 한미약품의 강력한 영업력과 제품 포트폴리오가 돋보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10.7%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25.2% 성장해 수익성까지 끌어올렸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기조도 이어갔다. 매출의 13.4% 규모인 1779억 원을 R&D 분야에 투입했다.

◇ 지어소프트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소식에 최대주주인 지어소프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지어소프트의 주가는 14.15% 하락한 1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이하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오아시스가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IPO(기업공개)를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500∼3만9500원이다. 오아시스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와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컬리에 이은 국내 새벽 배송 업계 2위 업체다. 컬리가 지난달 4일 상장을 철회하면서 오아시스는 '국내 이커머스 상장 1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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