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m 신기록' 23세 괴물 유망주, 강렬한 빅리그 데뷔전...1이닝 2K '최고 164.5km'
입력 : 2023.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A 에인절스 파이어볼러 유망주 벤 조이스(23)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조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투수 그리핀 캐닝(6이닝 3실점)에 이어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이스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7회 4-3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한 조이스는 초구부터 시속 102마일(약 164.2km) 싱커를 뿌렸다. 첫 타자 앤드류 본에게 3구째 커터를 던지다 첫 안타를 허용한 조이스는 다음 타자 개빈 시츠를 상대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빅리그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로미 곤잘로스도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야스마니 그랜달을 상대로는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02.2마일(약 164.5km) 싱커를 던저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조이스는 데뷔전에서 12구를 던져 10개의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안타를 허용한 시속 89.3마일(약 143.7km) 커터를 제외하고 11구를 싱커로 던졌는데 평균 구속이 무려 시속 101.3마일(약 163km)을 기록했다.

조이스는 처음부터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다. 그는 월터스 스테이트 커뮤니티 칼리지 시절에는 시속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테네시 대로 편입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치면서 구속이 상승했다. 2022년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시속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던지기 시작한 조이스는 오번대와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5.5마일(약 169.8km)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2022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9순위로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은 조이스는 지난해 더블A에서 13경기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13이닝 20탈삼진을 기록하며 재능을 증명했다. 올해도 더블A에서 시작한 조이스는 콜업 전까지 14경기 1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었다. 15⅔이닝 동안 18사사구(5사구 13볼넷)으로 제구는 아쉬웠지만 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당 탈삼진 13.79개로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당초 메이저리그 데뷔는 2024시즌으로 예상됐던 조이스는 생각보다 빠르게 콜업됐고 데뷔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조이스의 데뷔전에는 부모님과 쌍둥이 형제, 여자친구와 그 가족들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조이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편안했다. 그냥 나가서 내 스터프를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잘 풀렸다. 놀라운 느낌이었다"며 빅리그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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