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당뇨신경병증 고백
손발 저리고 피가 안통해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손발이 저리는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입니다. 

그는 2022년 9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궁훈 대표는 "당뇨신경병증 일지를 써볼까 한다"며 "당뇨신경병증은 당뇨에 걸린 사람 중 50% 이상 나타나는 증상이며, 일반적으로 50세 이상부터 나타난다"고 적었습니다.

남궁훈 대표는 다음 달에 50세가 된다며, 3주 전에 발가락이 저리고 2주 전에 손가락이 저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에 등에도 저린 증상이 나타났다며 손발에 피가 통하지 않을 때 느껴지는 차가운 증상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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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는 현재 다이어트와 당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거의 중단하며 체중이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 신경병증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에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입니다. 판교까지 30km가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1시간30분 달려 출근하기도 합니다. 그의 운동 취미는 운동에 게임 요소를 결합한 프로젝트을 추진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른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그가 대표로 내정된 후 카카오 맵 자전거 지도 개선책을 담당 부서에 제보했다는 것입니다. 남궁훈 대표는 자전거 외에도 활동적인 취미를 즐겨 시즌마다 스키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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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신임 대표는 2022년 1월 여민수 대표의 뒤를 이을 카카오 대표로 선임되었습니다. 여민수 대표는 임기 중 카카오페이 임원이 자사주 거래를 통해 스톡옵션 차익을 실현하며 '먹튀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남궁훈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맡았으며, 김범수 의장과 함께 미래이니셔티브센터 공동센터장으로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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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논란을 의식한 듯 주가가 15만 원으로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법정 최저임금은 반기 기준 약 1,100만 원 선에 불과합니다. 남궁훈 대표는 올 상반기 공약에 따라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으며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해 카카오는 사실상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보수 상위 5인의 직위는 모두 직원입니다. 이들은 총 166억 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대표 건강까지 악화...카카오 초비상

카카오 주가가 하락하고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남궁훈 대표의 국감 출석이 확정되면서 카카오는 비상에 걸렸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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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 요청에 따라 남궁훈 대표와 홍은택 각자 대표는 2022년 10월 7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가 남궁 대표에게 질의할 내용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환불 수수료로 얻은 낙전수입에 관한 것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선물 구매자는 환불 기간 내 100%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선물을 받는 사람은 선물이 도착하고 90일 이후 환불이 가능한데 이때 선물 금액의 90%만 현금으로 지불됩니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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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자가 환불을 받으려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선물 금액의 10%가 공제되기 때문에 소비자 편익이 저해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카카오가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총 924억원에 달합니다.

남궁 대표의 증인 출석은 철회되지 않았지만, 카카오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면서 힘든 국감은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를 포인트나 교환권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궁훈은 누구인가

남궁훈은 카카오 대표이사입니다. 카카오의 핵심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센터장도 맡고 있습니다.카카오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하고 회사 안팎으로 떨어진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1972년 생으로 올해 51세입니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태평양 사모아와 하와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경복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습니다.서강대 경영학과 1학년 때부터 택시 운전과 여행사 가이드 등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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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해외에 체류하면서 약소국의 설움을 느껴 한국이 부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경영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1997년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자동차(현재 르노삼성자동차)와 삼성SDS를 놓고 고민하다 삼성SDS에 먼저 원서를 접수하고 삼성자동차에 원서를 넣으러 갔는데 그룹사 사이 중복지원은 안 된다는 원칙이 있어 삼성자동차에 원서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삼성SDS에 입사했으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1년6개월 만에 명예퇴직했습니다. 이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인연을 쌓았습니다.

창업 기회를 찾다가 김 의장이 한양대 앞에 차린 PC방을 방문하면서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김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창업했는데 한게임은 이후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이 되면서 NHN의 한국 게임총괄과 미국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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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과 CJE&M 게임사업부문(현재 넷마블) 대표를 맡으며 CJ그룹에서 게임사업을 총괄했습니다. 그러나 ‘서든어택’ 판권을 연장하는 데 실패하자 물러났습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맡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 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은 지 1년6개월 만에 물러나며 은퇴를 선언했으나 게임 유통 플랫폼 기업 '엔진'을 인수해 게임업계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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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엔진을 인수하면서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한 뒤 조계현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카카오게임즈를 이끌었습니다. 조 대표가 퍼블리싱사업을 담당하고 남궁훈은 경영총괄과 내부개발을 맡았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하고 자체 게임 개발도 추진했습니다.

직원들이 말하는 남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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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활기차고 유쾌하며 소통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직원들에게 장난이나 농담을 먼저 걸면서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사업 확장에 따른 불안감도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해소한다고 합니다.

의사결정은 사업가로서 빠르고 단호하게 내린다고 알려졌습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절 모바일 조직을 빠르게 꾸린 것도 이런 강한 추진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게임업계 대표들 가운데 드물게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공공연히 냅니다. 게임중독의 질병 분류나 셧다운제 등을 놓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올렸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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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인 테슬라 모델X를 구입하는 등 새로운 제품 사용을 일찍 시도해보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 기자간담회 당시 카카오게임즈에서 일을 마친 뒤에는 게임업계에서 은퇴하겠다면서 성공할 각오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2022년 3월 카카오 대표로 선임된 남궁훈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 3월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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