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겪으면서 상위·하위 소득 양극화 더 심해져
진선미 의원 “저소득층 부담에 대한 분배 개선 정책 필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국세청 제출 자료를 통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1년 10.4%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소득 쏠림 심화 현상이 통계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썰렁해진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국세청 제출 자료를 통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1년 10.4%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지나며 소득 쏠림 심화 현상이 통계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썰렁해진 명동 거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우리나라 경제는 큰 위기를 맞았다.

경제 위기의 부작용 중 하나로 ‘소득 양극화 심화’ 현상이 지목됐는데 실제로 종합소득 기준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격차가 무려 1400배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도 종합소득 천분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9.6%에서 2021년 10.4%로 늘었다.

특히 2021년 종합소득 상위 0.1%(9399명)는 31조 1285억원을 벌어들인 반면에 하위 20%(186만 7893명)는 4조 4505억원의 종합소득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상위 0.1%가 33억 3317만원을 종합소득으로 취할 때 하위 20%는 238만원에 그친 셈이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종합소득 차이는 단순 계산으로 1400배에 달한다는 게 진선미 의원실 측 설명이다.

이러한 소득 차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시기를 지나며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상위 0.1%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2020년 13.9%(22조 3659억 원→25조 4859억 원) ▲2021년 22.1%(25조 4859억 원→31조 1285억 원) 증가했다. 

하위 20% 구간 소득자의 종합소득 금액은 2020년 4.4%(3조 5170억 원→3조 3608억 원)로 줄었고, 2021년 32.4%(3조 3608억 원→4조 4505억 원) 상승했다.

진선미 의원은 “이러한 수치를 고려했을 때 종합소득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7%에서 2019년 9.6%로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 10.2%, 2021년 10.4%로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전반적 소득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면서 조세 기능 강화와 선제적 복지 확대를 통해 분배 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