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평,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동료 애도
인스타로 전한 근황 속 수척한 얼굴 "무슨 암이 길래"
1세대 모델 이선진, 가수 한영 등 추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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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앙드레김이 애정하던 톱모델, 이평이 남몰래 암 투병을 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 가운데 그가 생전 빛낸 무대와 화려한 업적, 또 전신 성형으로 이슈가 되던 과거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모델 이평은 누구?

국내 최고령 톱모델로 이름을 알렸던 이평이 43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는 앙드레 김 패션쇼 모델을 포함 SFAA 서울컬렉션 수많은 디자이너의 패션쇼에 참가했으며, 2016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 여자 모델부문, 2016 Asia 美 Awards 모델상, 2015 K-MODEL AWARDS 공로상을 수상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모델이었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모델로 데뷔했으며 툭 튀어나온 광대뼈, 사각턱 등 중성적인 이미지의 특별함으로 여러 패션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과거 전신 성형할 만큼 열정 대단해

이평은 자신의 나이가 30세이던 지난 2010년, 대대적인 전신 성형수술을 감행한 적이 있다.

본래 긴 목과 개성 넘치는 얼굴로 관객을 압도하는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나이도 많을뿐더러 너무 강한 이미지로 활동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사각턱, 코, 꺼진 이마까지 중성적인 얼굴을 전체적으로 성형한 것. 이에 당시 네티즌들은 그녀의 파격 변신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개성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암 투병 끝에 사망 소식

그런 그가 5월 31일 암 투병 끝에 숨진 사실이 드러났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6월 2일 오전 9시로 알려졌다.

이평은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자신의 인스타에 “SNS 요즘 지겨워서 안 하고 싶은데.. 안 하면 뭔 일 있냐고 난리. 저 잘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생존신고. 주말 데이트. 벌써 4월. 봄도 오고 머리가 지저분하게 자라서 미용실 갔다가 점심 저녁 푸짐하게”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에는 마스크를 쓴 수척한 그의 얼굴이 담겨있다.

 

1세대 톱모델 이선진의 마지막 인사

한편 국내 톱모델 1세대로 불리는 이선진이 그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그는 “이평이 오랫동안 암 투병으로 많이 아팠다. 아픈데도 런웨이도 서고 모델 일을 하며 너무도 행복해했었다. 모델로서 멋진 모습만 기억되고 싶다고 아픈 거 사람들이 아는 거 싫다고 해서 아픈 평이를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모델, 이 멋진 후배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인 가시는 길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선진은 이평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로 “너에게 자주 연락도 못 하고 만나서 맛있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사주고 시간만 흘려보냈어”라며 “사실 너 많이 아파졌을까 봐 두려워서 겁쟁이라서 연락을 피한 적도 있어. 미안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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