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 ‘염혜란, 정이랑’ 자매인 줄
‘아줌마’ 연기 스펙트럼 넓혀가는 명랑한 배우
여기도 나왔어? '더글로리' 연기파 배우, 염혜란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의 복수에 큰 도움이 된 조력자 역을 맡은 배우 염혜란과 똑 닮은 개그우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닮은꼴의 정체는 amp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세 방송인 정이랑이다.
염혜란 정이랑 닮은꼴 재조명
지난 달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 다나카, 정이랑, 김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 이상민은 염혜란과 닮은 정이랑에게 "원래 도플갱어가 만나면 죽는다고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정이랑은 이상민에게 "너무 순수하다"고 말하며 "염혜란 씨 만났을 때 '선배님 너무 놀랐어요'라고 했고 염혜란 씨는 '실제로 보니까 더 닮았다' 하셨다"라고 전했다.
정이랑은 "최근에 드라마 찍다가 배우 하시는 남자 선생님이랑 이야기했는데 '대학로 공연했을 때 힘들었다' 하셨다"며 자신과 염혜란을 착각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정이랑은 염혜란 덕분에 영화 캐스팅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정이랑은 "김윤석 감독님이 저를 꼭 캐스팅하고 싶다고 꼭 데려오라 하셨다. 알고 보니 염혜란 씨 캐스팅 후 그 딸이 필요해서 제가 딸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염혜란은 "제가 봐도 너무 닮았다. 놀랍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이랑은 코빅을 통하여 상당히 유명세를 탄 개그우먼이고 표정 개그연기가 일품이다. 염혜란과 정이랑은 닮은 꼴 배우로 가끔 염혜란을 보면서 정이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둘은 전혀 다른 인물이다.
더글로리에서 보여준 미친 연기력 화제
배우 염혜란은 정이랑과 닮은 외모 때문에 화제이기도 했지만 이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의 명품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주목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동백꽃 필 무렵’(2019), ’경이로운 소문’(2020) 등을 넘나들며 캐릭터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연기 칭찬이 새삼스럽지만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그녀가 맡은 강현남은 시청자들의 가슴속에 감명을 아로새겨 준 인물이었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염혜란은 문동은 역의 송혜교, 박연진 역의 임지연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3위로 기록돼 눈길을 끈다. 시청자들 역시 이 드라마를 보며 염혜란이 풀어낸 현남의 사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하루 8시간 근무하면서 최저 시급을 받고 여기에 교통비, 식비, 주유비, 진행비까지 지원받는 ‘이모님’ 현남의 복수는 결국 성공했다.
딸에게도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간절하게 죽길 바랐고 그가 세상을 떠나면 기뻐서 미소지을 줄 알았는데 복합적인 얼굴로 오열하는 현남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는 네티즌들의 평이 이어졌다 .
여기서도 나왔어? 염혜란 출연작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글로리’에서 염혜란이 반짝 스타로 떠오른 줄로 안다. 하지만 그녀는 20년 동안 연극무대에서 배우의 내공을 키워온 전통 연극배우 출신이다.
염혜란은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 '소현 엄마' 역할로 영화에 데뷔했고 2016년 ‘디어 마이 프렌즈’로 TV 드라마에도 데뷔했다.
이후 ‘도깨비’에서 은탁(김고은)의 이모이자 악역인 '지연숙' 역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얼굴을 알리게 되었다. 이어진‘아이캔스피크’,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이브’ 등 다양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던 중 2019년 ‘동백꽃 필 무렵’에서 사이다 캐릭터 '홍자영' 역을 맡아 '노규태' 역의 오정세와 함께 인기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5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였던 연기파 배우 염혜란은 2021년 출연한 영화 ‘빛과 철’이란 영화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배우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게 된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더 글로리’로 또 한번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염혜란 근황
대중에게 ‘더 글로리’의 강현남으로 강하게 인식됐을 때 또다시 배우 염혜란은 변신을 시도했다. 이번엔 연기가 아니라 패션 매거진 엘르 4월호 화보를 찍었다.
화보 속 염혜란은 해사한 미소로 본연의 밝은 에너지와 명랑함을 뽐냈다. ‘강현남의 휴가’를 콘셉트로 촬영된 화보인 만큼 극의 결말 이후, 행복한 삶을 살아갈 강현남의 모습을 새롭게 그렸다.
염혜란은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던 터라 이 기획이 반가웠다. 우리 딸 선아(‘더 글로리’, 최수인 분)도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 중 처음으로 딸과 차에 올랐을 때에 선아가 ‘엄마, 개 멋있어. 우리 오빠들 노래 듣자!’라고 한다. 함께 바다에 가는 그 장면이 아마 둘이 실컷 웃는 유일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촬영 날씨도 참 좋았다. 엄마가 운전하는 것을 처음 본 선아는 깜짝 놀랐을 법도 한데, 그 속 깊고 철든 딸이 갑자기 아기 같고 해맑게 그려진다. 그렇게 예상 범위를 벗어나 인물을 묘사하는 게 김은숙 작가님 글의 매력 같다. 나는 명랑함을 잊고 살지만 이 아이의 명랑함을 지켜 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장면이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어떤 마음으로 강현남을 상상하며 연기했는지 묻자 그는 “어두움보다는 행복했던 시절, 명랑함을 타고난 이 여자의 밝음에 대해 생각했다. 현남이는 파트 2에서 엄청난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기 시작한다. 성장기처럼 엄청난 변화를 겪어낸 이 여자가 이 이후에 어디를 향하게 될까, 인물의 이전보다는 그 이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던 캐릭터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