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먼지 쌓인 구형 PC, 업그레이드 해볼까?
[이슈+] 먼지 쌓인 구형 PC, 업그레이드 해볼까?
  • 김현동
  • 승인 2022.06.2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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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심상치 않다. 그야말로 월급 빼고 다 오른 격이다. 그렇게 싸던 경유 가격이 리터당 2,200원을 넘겼고, 당장 7월이면 가스와 전기 요금도 오른다. 밥상 물가는 이미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고, 외식 물가는 손사래를 치게 만든다. 우리 사정은 그래도 낫다. 미국은 출근길 교통비가 부담스러울 정도란다. 오죽하면 "대면 출근은 고소득자만 가능한 사치"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라고.


그 덕에 PC는 일상의 필수품 그 이상의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을 영위하는 관문이자 온라인으로 생성되고 소비되는 일련의 과정이 익숙해졌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PC, 좀 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PC, 기능적으로도 월등한 PC, 사용성까지 부족함 없어야 하는 PC까지 조건은 다양하지만, 이들 희망 사항을 아우르는 근간은 모든 절차가 PC를 거쳐야만 가능해진다는 것.

시장을 이끄는 인텔의 비상한 움직임이 더욱 긴밀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PC 업그레이드하기 좋은 적기라는 말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결정적으로 시장에 물건이 넘쳐나고 선택지도 다양하다. 하지만 상당수 구매 대기 수요가 시장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경색된 추세다. 이는 불과 1년 전과 모든 상황이 달라졌기에 조바심 내며 행여 누가 먼저 구매할까 노심초사하며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소비, 합리적인 소비가 주목받는다. 바로 오래전 은퇴한 PC의 부활을 공모하는 활동이다. 일명 업그레이드라 불리는 작업을 거치면 오래던 현역에서 물러난 PC를 다시금 전성기 그 시절의 컨디션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전체 PC를 새로 구매하는 것 대비 꼭 필요한 부품만 교체하면 되기에 상태에 차이는 있지만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 주된 사용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히 웹 서핑을 할 수도 있고 온종일 넷플릭스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작업을 위해 PC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디자이너라면 포토샵이 돌아가야 하며, 인플루언서라면 어도비 프리미어와 같이 무거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구동되어야 한다. 업무를 위한 목적이라면 문서 작성 혹은 엑셀 같은 연산용 프로그램에 먼저 손이 간다. 오직 게임을 즐기기 위한다면 역시나 그게 걸맞은 하드웨어 부품의 조합은 필수다.

◇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PC인가?

너무 오래된 PC라면 새로 구매하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 구매하는 것 대비 더 나은 체감 만족을 얻기 위한다면 원래 사용하던 PC의 구매 연도가 최근 5년 이내에 해당했을 경우다. 그 이상 세월이 흐른 기종이라면 사용을 못 해서가 아닌 부품의 성능이 낮기에 여차여차 업그레이드를 단행 후 전체 성능이 하향평준화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PC는 부품 간의 성능 차이가 발생할 경우 가장 느린 제품을 기준으로 성능이 조절된다.


◇ 미래 확장성까지 염두에 두나?

상당수 업그레이드는 당장 보유한 PC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최대한 살리는 작업이 병행되기에 추가 업그레이드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텔 12세대는 메모리만 보면 DDR4와 DDR5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DDR4의 활동 여건이 올해를 끝으로 더는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사 AMD도 차기 제품부터 메모리는 DDR5 지원을 공식화했다. 따라서 미래 확장성까지 염두에 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일지라도 과감히 포기하는 결단이 필요할 수 있다.

◇ 시작은 시피유, 12세대는 새롭다

업그레이드의 시작은 시피유다. 특히 12세대부터는 앞 10세대 또는 11세대와 달리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한 가지를 꼽자면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다. E+P로 구분하는 2가지 아키텍처가 작업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성능이 뛰어나 게이밍 또는 생산성이 중요한 활동에 최적화한 퍼포먼스 코어(Performance-cores)에 멀티 스레드 워크로드용으로 설계된 에피션트 코어(Efficient-cores)의 조합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2가지 코어가 다양한 작업 진행 시 효율을 탄력적으로 높인다.

하지만 시피유만 교체할 수 없다. 12세대부터 플랫폼이 달라졌다. 이전 10·11세대에서 공용으로 쓰였던 소켓 형태 LGA 1200 에서 새로워진 LGA1700으로 달라졌다. 단지 소켓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제조 공정도 12나노에서 10나노로 고도화된 인텔 7공정이 적용됐다. 완전히 새로워진 PC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 나은 사용성을 기대할 만하다.

◇ 유지 or 폐기, 부품에 따라 다르다

어떠한 부품을 살려볼까? 을 고민한다면 메모리와 스토리지 정도가 그나마 유일하다. 여기에서 스토리지는 SATA-2 방식의 오래전 제품이라면 SSD 대비 속도가 심각하게 느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항목이다. 메모리는 DDR4 제품일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속도가 3,200MHz 미만이라면 이 또한 12세대 코어 시피유 추천 환경과 괴리감이 발생하나 구동은 가능하다. 하지만 용량이 단일 제품 기준 8GB 미만 제품이라면 DDR5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다. 참고로 DDR4와 DDR5 제품 간의 성능 차이는 아직은 크지 않고, 선택지는 DDR4가 아직도 많긴 하다 작년 이맘때 시장 거래가 기준 착하다고 여겨질 정도까지 가격 조정도 이뤄졌다.


위에서 조건을 대입해 22년 06월 말 기준 업그레이드/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할 기본 견적은 다음과 같다. 가정용은 코어 i5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코어가 적용된 제품을 기준으로 조합했으며, 게이밍과 전문가용은 각각 i7과 i9으로 기준을 높였다.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대원CTS가 수입/유통하는 마이크론 크루셜 제품으로 메모리는 32GB를 16GB 제품 2개 듀얼 뱅크 구성으로 구현했다. 스토리지는 P5+ 1TB 제품으로 NVMe 인터페이스 제품이다.

파워는 맥스엘리트 맥스웰 게이밍 파워와 바론 제품으로 용량을 나누었으며,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에서 나온 GH4 레토 제품을 가정용은 일반, 게이밍용으로 메시 제품으로 차등화했다. 관건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특히 그래픽카드는 가격 측면의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이기에 아직도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다. 이 부분은 참고용으로 제시한 것이니 한 번 더 고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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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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