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한다.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한다.

 

정부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역시 역대 최대로 투입한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추석안정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7%대로 뛴 추석 성수품 물가를 잡기 위해 ▲공급확대 ▲할인쿠폰 ▲가격할인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내놓으며 올해 추석 기간 중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20개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이상 농산물), 한우(설도·양지), 돼지고기(갈비·앞다리), 닭고기, 계란(이상 축산물), 밤, 대추, 잣(이상 임산물), 오징어, 고등어, 명태, 갈치, 조기, 마른멸치(이상 수산물) 등이다.

7월말 기준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률을 전년 추석 3주전과 비교하면 배추 33.7%, 무 42.8%, 감자 33.6%, 양파 25.2%, 배 23.7%, 사과 16.7%, 닭고기 9.5%, 돼지고기 4.9% 등 대부분 크게 뛰었다.

이에 정부는 농축수산물 공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배추는 정부 비축 6000t, 농협 출하 조절시설 2600t, 채소가격안정제(농협 계약재배) 7만5000t 물량을 시중에 투입한다. 무는 정부 비축 2000t, 채소가격안정제(농협 계약재배) 7만t이 공급된다. 감자의 경우에는 국영 수입물량(700t), 정부 비축(4000t) 등을 활용해 집중 방출한다.

또한 양파와 마늘은 비축물량(양파 2만t, 마늘 6000t)을 방출하고, 양파 할당관세 도입과 마늘 저율관세 적용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사과와 배도 평년 대비 공급량을 16~25%(배는 26%) 늘리기로 했다.

축산물은 가격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어 수급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소·돼지고기는 추석 전 3주간 한우 마리당 10만원, 돼지 마리당 1만원의 도축수수료를 지원하며,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히 도입해 육류 시장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방출과 긴급 수입 등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는 추석 성수품 물량은 총 23만 톤으로 평시 대비 1.4배다. 앞으로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가격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공급 확대와 함께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을 역대 최대인 650억원 규모로 투입한다. 농산물 할인쿠폰, 대형마트·농협 자체할인 등을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 전년 대비 가격 수준이 높은 채소류 가격을 30~40% 인하한다. 한우와 한돈은 할인쿠폰과 자조금 등을 활용해 20~30% 할인하며 수입소고기는 할당관세, 마트 자체할인 등으로 30~40%까지 낮출 계획이다.

할인쿠폰 1인당 한도도 기존 할인행사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전통시장과 직매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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