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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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한국이 3년 후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고령 인구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어 시니어들을 위한 주택의 필요성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 기업들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택 사업 운영 및 구축을 '새 먹거리'로 삼고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국가통계포털의 ‘2020년 주민등록 연앙인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261개 시군구 중 41.8%인 109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노인 단독가구도 늘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고령자 중 노인 혼자살거나 부부끼리만 같이 생활하는 가구는 78.2%로 나타났다. 2008년(66.8%)보다 11.4%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같은 기간 자녀와 함께 살겠다는 고령자는 2008년 32.5%에서 2020년 12.8%로 줄었다.

이에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시설과 오락 시설, 체력단련 시설 등을 갖춘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에 마련된 노인복지주택은 36개소, 입소정원은 약 8000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850만여 명의 0.1%에도 못 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업들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주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롯데호텔은 시니어 레지던스 전용 브랜드 ‘VL’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섰다.

VL 브랜드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들어서는 시니어 복합단지 ‘라우어’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라우어는 한화건설이 시공한다. 세부적으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VL’ 574가구와 헬스타운 ‘라티브’ 408실, 250병상 규모의 ‘라우어 한방병원’, 오시리아 인근 최대 규모의 종합 메디컬센터 ‘라우어 르메디 센터’, 복합문화공간 ‘라우어 애비뉴’로 구성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며, 컨시어지 서비스·하우스키핑 서비스·웰니스 퀴진(맞춤 식단) 서비스 등 각종 특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롯데호텔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VL 마곡’의 건축심의를 진행한 데 이어 분당, 용인 등 수도권에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우미건설은 지난 4월 국내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시니어 공동체 주거모델을 개발하고 선진 주거공동체 문화의 확산과 조기 정착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 예천군도 사랑나무재단과 투자유치 기본 협약을 맺고 사업비 7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3000세대 규모의 실버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실버타운에는 요양병원, 호텔, 골프장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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