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새로운 주장에 단호한 입장을 밝히며 한국의 입장을 옹호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한국 정부가 앞서 사드 운용 제한까지 선서했다'는 중국의 이른바 ‘3불 1한’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자위적 방어 수단을 포기하라고 비판하거나 압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사드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위적 방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을 무력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군을 보호하기 위한 순전히 방어적인 목적으로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동맹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진 외교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10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한국 정부가 사드와 관련해 ‘3불 1한' 정책, 즉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고,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을 제한할 것을 대외적으로 선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10일 한국이 사드 ‘3불 1한’을 정식 선서했다는 중국 주장은 이전 정부가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