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즈윈(趙志耘)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 소장이 '2023 중관춘(中關村) 포럼'에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자오즈윈(趙志耘)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 소장이 '2023 중관춘(中關村) 포럼'에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태공 기자 ='2023 중관춘(中關村) 포럼'에서 발표된 '중국 인공지능(AI) 거대 모델 지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AI 거대 모델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1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 모델 79개가 출시됐다.

자오즈윈(趙志耘) 중국과학기술정보연구소 소장 겸 과학기술부 차세대인공지능발전연구센터 주임은 해당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AI 거대 모델이 새로운 글로벌 AI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은 거대 모델 분야에서 이론적 접근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을 포괄하는 체계적인 연구개발(R&D) 능력을 확립했고 세계 선두를 바짝 뒤따르는 거대 모델 기술군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많은 거대 사전 훈련 모델을 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14개 지역에서 거대 모델 R&D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베이징에 38개, 광둥(廣東)에 20개로 두 지역에 주로 집중돼 있다. 거대 모델 분야의 분포 측면에서 자연어 처리는 여전히 거대 모델 R&D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핵심 분야다. 그 다음으로는 멀티 모달 분야가 있는데, 컴퓨터 비전과 스마트 언어 처리 분야에서의 거대 모델은 아직 비교적 적다. R&D 주체의 분포에 있어서는 대학과 과학연구기관, 기업 등 혁신 주체가 거대 모델 연구에 참여하고 있지만 학술계와 산업계 간의 공동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 외에 현재 중국 거대 모델의 절반 이상이 오픈소스화됐으며, 특히 베이징·광둥·상하이는 오픈소스 수와 오픈소스 영향력 면에서 중국 내 3위 안에 드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대학과 과학연구기관이 오픈소스의 주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거대 모델 기술이 전 세계에 거대한 기술군을 형성했으며 다양한 매개변수 규모, 기술 구조, 모달, 시나리오를 포함한 거대 모델 가족을 파생시켰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이미 발표된 거대 모델의 분포를 보면 중국과 미국이 세계 전체 모델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거대 모델 수는 세계 1위이며, 중국은 2020년부터 거대 모델이 급속히 발전하며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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