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포커스=윤진성 기자]“팬이 한 분이라도 오시면 최선을 다해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의 임무다.”

김도근 감독이 이끄는 강릉시민축구단이 지난 24일 대전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18라운드에서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강릉은 8위로 올라서며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 초반 대전에게 흐름을 내줘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후반에 적절한 교체 타이밍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강릉은 전반 내내 중원에서 대전의 공세에 고전했다. 강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용석(23), 크리스찬(29)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김 감독은 “전반에 미드필드에서 숫자 싸움에서 말리면서 흐름을 내줬다”며 “수비가 많다고 골을 안 먹는 것은 아니다. 미드필더 수를 늘리면서 중원을 강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강릉은 후반 중원 점유율을 늘려가며 기회를 노렸고, 10분간 3득점 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중 두 골은 교체로 들어간 강용석과 크리스찬의 몫이었다.

후반 17분 차승현(23)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흘러나왔고, 크리스찬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크리스찬의 선제골 이후 리드를 가져온 강릉은 멈추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7분 백승우(24)의 추가골에 이어 곧바로 후반 28분 강용석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 볼을 탈취하며 좌측으로 쇄도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제친 강용석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선보이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김 감독은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다가 역습을 통해 득점하고자 했는데, 좌우 빠른 선수들이 역할을 잘 해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분석하며 “중원에서 강용석, 크리스찬 등 그동안 경기를 많이 못 뛰던 선수들이 한풀이했다.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 덕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K3리그가 상대적으로 관중이 많이 없지만, 한 분이라도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그분을 위해 뛴다”고 강조하며 “오늘도 먼 길까지 응원하러 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팬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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