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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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보/전서현 기자) 글로벌 증시의 변동 폭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국채 ETF의 자금 유출 기조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같은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고 글로벌 ETF 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ETF 시장에서는 국채 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주식형 ETF는 반발 매수세 등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대형주 ETF에서 자금이 빠졌다.

증권사는 다만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중국 ETF에는 자금이 유입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은석 연구원은 "2021년 이후 미국 ETF 시장의 자금 유출입 누적 금액을 정리한 결과 국채 ETF는 미국 ETF 시장 내에서 자금 유입이 가장 강했다"면서 "인플레이션, 긴축, 우크라이나 이슈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주식시장의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국채 ETF의 자금 유출 기조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357개로  지난 주 미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554억원이 유출됐다"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영국 ETF 시장에서는 국채 ETF에 자금 유입이 컸고 미국 주식 ETF에서는 자금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ETF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계 주식 ETF와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형성된 중국 주식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
영국 상장 ETF 중 국내 주식이 포함된 종목은 115개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지난 주 영국 상장 ETF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약 57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과 다르게 대형주 ETF에 자금이 유입됐고, 채권과 고배당 ETF에서는 자금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 증시를 언더퍼폼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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