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 박위 "장애인 주차구역서 차 빼달라고 하니 '장애가 벼슬이냐'고"
'세치혀' 박위 "장애인 주차구역서 차 빼달라고 하니 '장애가 벼슬이냐'고"
  • 승인 2023.05.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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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방송캡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의 유튜버 박위가 뻔뻔한 빌런의 일화를 소개했다. 

30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박위가 출연해 장애인 주차구역과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이날 박위는 '긍정킹' 답게 전신마비 진단을 받은 뒤 2주 뒤의 모습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그는 "휠체어 타고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유니크하냐"며 "웬만해서는 날 열받게 하는 것이 힘든데 그 어려운 걸 해낸 사람이 있다"며 빌런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한 번은 자다가 '기생충'급 물벼락을 맞은 적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그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 담겨 있었다. 그는 정신이 없는 부모님 대신 신고를 했지만 자신이 성인이라는 걸 재차 밝혔음에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보호자를 바꿔달라고 말했던 구조 대원에 무력감까지 느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박위는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하던 중 있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기 때문에 미리 철저하게 사전 조사를 하고 항공사에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도 꼼꼼하게 전했지만 막상 비행기의 브릿지가 연결되지 않은 변수가 있었다고. 그는 "이런 경우에는 리프트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서 직원에게 요청했지만 '그런 리프트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그럼 전 어떻게 비행기를 타란 말씀인가요?'라고 했더니 그 직원이 '저희는 도와드릴 수 없으니 보호자분이 직접 업으셔야한다'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애인 주차구역과 관련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박위가 잠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장애인 주차구역 옆 선을 넘어 주차한 차주 때문에 차를 탈 수 없게 됐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탈 수가 없으니 당장 와달라고 했다"며 "오더니 '장애가 벼슬입니까?'라고 했다"고 말해 분노를 전했다. 배성재는 "인류애가 사라진다"며 혀를 내둘렀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