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했던 오산·시흥·동두천 넉 달째 하락…2억 급락도
집값 급등했던 오산·시흥·동두천 넉 달째 하락…2억 급락도
  • 주택건설신문
  • 승인 2022.05.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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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교통개발 기대감에 작년 40%대 상승률
금리인상, 대출규제 영향에 올 들어 집값 하락세
하락 거래 속출…시흥서 2억 가량 떨어진 거래도
"똘똘한 한채 수요 증가…초양극화 장세 심화"
오산시청 전경 (사진 = 오산시 제공)
오산시청 전경 (사진 = 오산시 제공)

지난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경기 오산, 시흥, 동두천 등 외곽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수도권 외곽지역은 지난해 교통개발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오산과 시흥, 동두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흥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54% 하락했고, 오산은 -1.27% 떨어졌다. 동두천 역시 -0.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0.00% 변동률을 보였고, 경기도 전체는 –0.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전국 집값 변동률과 비교해서도 하락폭이 더 큰 것이다. 

오산과 시흥, 동두천은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오산과 시흥, 인천 연수구는 2021년 아파트 매매가격이 40% 이상 오르며 아파트값 상승률 톱(TOP)3를 기록했다. 동두천 역시 39.26% 오르며 40%대에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외곽지역은 지난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다는 인식에 더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오산은 교통여건이 열악해 그간 수요자들의 관심이 적었지만 지난해 오산과 기흥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값이 뛰었다.

경기 동두천시 일대(사진 = 동두천시청 제공)

시흥 역시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이 집값에 반영됐고, 동두천은 GTX-C노선이 예정된 덕정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인근에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수도권 외곽지역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지역의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오산시 대장주로 불리는 '서동탄역더삽파크시티' 전용면적 74㎡는 지난달 1일 5억9000만원(16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10월5일 같은 층이 6억4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50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시흥시 배곧동 'C1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9층이 10억원에 최고가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8억7000만원(16층)에 거래된 데 이어 이달 11일에는 기존 최고가에서 1억9000만원 떨어진 8억1000만원(25층)에 매매됐다.

한편 앞으로도 대출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새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기존 방침대로 오는 7월부터 강화하기로 한만큼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추가 금리인상과 DSR 규제 기조 지속 등의 이유로 구매력 있는 실수요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등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지역별, 단지별로 초양극화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TX 개발 호재만으로 그 가치가 미리 가격에 반영되며 급등한 일부 경기 지역 등은 조정 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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