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6.25 72주년이었습니다.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저는 80여 년을 살다 보니 별별 일을 다 겪었습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태평양전쟁, 8.15해방, 6.25사변, 1·4후퇴, 9.28 서울수복, 4.19 학생혁명, 5.16 군사 정변, 12·12 사태 등등, 이 시대의 모든 아픔을 몸소 견뎌왔지요.

특히 어려웠던 일은 10살밖에 안 된 꼬마가 쌀 한 말을 어깨에 지고, 어린 동생들과 눈길을 꼬박 걸어서, 충청북도 진천까지 내려갔던 일이 지금도 아주 생생합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추웠을까요? 배는 왜 그리 고팠는지요!

그런 우리가 어느덧 선진국 대열에 올라 선 것은, 눈물을 펑펑 흘려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며칠 전 18세의 임윤찬 군이 ‘반클라이번 콩쿠르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축구의 손흥민 군은 잉글랜드 시즌을 23골로 끝내고,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수상하고 금의환향한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요?

그런가 하면 한국 영화계도 난리가 났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5월 28일,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75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배우 송강호는 ‘브로커’라는 영화에서 열연 해 남우주연상을 움켜쥐었습니다.

결정적인 사건은 ‘누리호 발사 성공’입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며칠 전 6월 21일 전남 고흥 우주 센터에서 오후 4시에 이륙한 후, 모든 비행 절차를 수행했습니다. 이 누리호 발사 성공은 세계 7번째의 쾌거라네요.

참으로 제 일생을 통하여 요즘처럼 황홀했던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변변한 소총 하나 없어 6.25의 수난을 겪은 우리가 이제는 세계 6위의 군사 강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100억 불 규모의 ‘미사일 현궁’ 수출을 미국과 협의 중이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의 ‘재블린’과 견줄 수 있는 대 전차 무기는 ‘현궁’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성능은 이미 사우디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이제 ‘현궁’이 전 세계 대 전차 미사일 시장에서 ‘재블린’과 쌍벽을 이룰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요.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궁, 현무, 천궁 미사일', 그리고 각종 헬기, 훈련 용 전투기, K9 자주 포, 흑표 탱크, 잠수함 등등, 앞으로 10년 쯤 후에는 한국 무기 수출이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그럼 첨단 무기에서 어찌 그런 높은 한국의 위상이 가능할까요? 러시아. 중국산 무기들은 반도체. 통신이 전자 강국인 한국을 따라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방위 산업 성장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미국도 한국 말고는 마땅한 파트너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영국. 독일 정도였는데, 이 두 나라도 현재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LG, 삼성전자처럼 가전 기기, 핸드폰, 반도체를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첨단 방산 무기를, 값싸고 짧은 납기로 직접 제조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미사일 뿐만이 아닙니다. 우수한 성능의 잠수함, 전투 함, 고속 탱크, 장 사정 대포, 각종 전투기, K-소총, 탄알, 대포알 등을 100% 국산 기술로 제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지자 주변 국가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폴란드, 스웨덴, 핀란드 국방부 장관의 한국 방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산 무기가 오랜 무기 수출국 프랑스의 반값이라고 하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6월 29일 스페인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의 정상 회담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초대되어 참석합니다. 나토 회의에 초빙 된 것은 아마도 한국의 최첨단 IT 기술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기술은 해커 불가능한 ‘양자 암호 기술’ 때문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해킹 불가능’의 항공 우주 통신 기술입니다. 이 방공 시스템은 미국도 감탄하는 첨단 기술이라고 하니, 한국민의 우수한 두뇌와 그 기술을 뒷받침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 아닐까요? 이것은 북한처럼 핵탄두만 만들었지, 인공위성 발사 기술(ICBM)과 항공 방공 시스템으로 이미 그것을 능가하는 감시 무력화 기술이 고도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국방은 죽고 사는 문제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부 국이 되어야 강 병이 되고, 든든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평안한 국태민안을 이루기 때문이지요.

어떻습니까? 21세기 선진국으로 우뚝 선 ‘한국의 위상’이 그냥 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모든 한국인의 피땀 어린 힘과 용기와 투지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아직도 불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것은 맨날 ‘지지고 볶고’하는 정치 판입니다. 정치 판만 바로 서면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뽐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어서 어서 ‘도덕의 부모 국, 정신의 지도국’을 목표로 달려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6월 27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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