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팔(상완)과 발목 간 맥파 전달 속도(brachial-ankle pulse wave velocit, baPWV)로 경피관상동맥중재술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 조현승, 임우현 교수)은 맥파 전달속도로 분석한 동맥경직도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유용한 지표라고 유럽고혈압학회지(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약물방출스텐트(DES) 시술 환자 405명. 평균 62세 여성이 112명이다. 퇴원 직전과 1개월 후 baPWV를 측정하고, 이어 3개월 마다 심장사망,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 재혈관화 및 허혈성 뇌졸중 등의 발생 정보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평균 5.3년) 동안 심혈관사고는 총 65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시술 1개월 후 baPWV, 그리고 수축기혈압 대비 baPWV 비율(baPWV/SBP)은 확실히 줄어들고, 수축기혈압은 증가했다.

교란변수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baPWV 변화 자체는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무관했지만, baPWV/SBP이 증가하면 감소한 환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김학령 교수는 "baPWV/SBP는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 받은 환자들의 위험 계층화에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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