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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임진순
 
울산광역매일   기사입력  2023/03/21 [09:17]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195973

 

한때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와 압구정 토박이가 만나 대한민국 최고의 성형공화국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드라마의 내용이 좀 과장되긴 했지만 외모 제일주의를 통해 성형수술 대국이 된 대한민국의 민낯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대략 10여년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압구정은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압구정, 청담동 등은 강남, 서초구 중에서도 가장 비싼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압꾸정인 이유는 아마도 그렇게 비싸고 화려한 동네가 사실상 꾸정물처럼 배신과 불법, 온갖 편법으로 온전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촬영의 실제 장소가 압구정동인만큼 현실 싱크로율이 매우 높습니다. 영화 중간에 등장하는 에이스 수술은 잘나가는 병원 경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병원 원장에게 불법의 모든 책임을 씌우는 고도의 사기수법입니다. 물론 이들이 그런 사기수법에 넘어가는 이유는 그들도 똑같이 불법을 저지르는데 관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도 문제가 되는 우유 주사, 즉 프로포폴 투약의 붐과 연계해서 불법 시술에 연루된 성형외과를 연상시킵니다. 

 

과거 불의의 사고나 선천적인 기형으로 생긴 기형적 외모나 외형상의 콤플렉스를 고쳐주는 '렛미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런 컨셉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두 주인공인 솜씨좋은 성형외과 의사 지우와 압구정 토박이자 별다른 직업없이 압구정을 배회하며 사업 아이템을 이야기하는 대국은 과거 압구정동이라는 화려한 동네에서 비슷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동네와 당시의 분위기를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압구정동에는 동네에 외제차와 고급 아파트를 가진 부유한 이웃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때문인지 실제 돈이 없어도 그 동네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 허세 가득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압구정이 아무리 부자 동네라고 해도 그 안에서는 경제적인 차이는 극명합니다. 그러나 허세 가득한 사람들은 이런 차이를 애써 외면하고 자신의 상황에도 진실하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불필요하게 지출이 늘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은 날로 커지게 됩니다. 압구정은 우리나라로 치면 미국의 비버리힐스에 비견되는 동네입니다. 수많은 부자들이 살고 있고 좋은 학교와 시설, 그리고 수많은 성형외과가 즐비한 곳입니다. 성형 수술은 외모를 인위적인 수술로 바꾸는 방법으로 많은 돈이 듭니다. 그때문에 의사들 중에서도 성형외과 의사의 수입은 단연 최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번에 몇백만원의 수술을 매일 수십건씩 하다보면 당연히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솜씨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더 뛰어난 수술 실력을 가진 다른 의사에게 대리 수술을 시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의학기술이 불법까지 저지르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몇년전부터 K-POP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은 음식과 방산기술, 그리고 K-뷰티라고 불리는 성형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한류 콘텐츠의 힘은 그 내용상 자주 소개되는 여러가지 의료산업까지 성형사업을 관광상품까지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상당히 저렴하고 합리적이라 오히려 선진국보다 앞서 있습니다. 그런 틈을 타서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한국의 성형외과도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항상 어둠이 있듯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성형사업이 발전해 온것도 사실입니다. 

 

영화상에 등장한 뷰티도시 프로젝트는 현재의 압구정동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는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성형외과는 분명히 필요한 의료기술입니다. 무너진 피부를 재건하거나 기형적인 외모를 바꿔주는 것은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필요한 일입니다. 한때 돈벌이를 위해 무분별하게 불법을 행하던 일들도 최근에는 많이 자정작용을 통해 변화되었다고 봅니다. 외모를 바꾸는 것이 콤플렉스가 있는 당사자에게는 큰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성형사업도 잘 활용한다면 중요한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겉모습만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자극해 외모만 고치면 성공하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만연된 사회는 결과적으로는 병들수 밖에 없습니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입니다. 불신자들은 그 내면이 정신적인 면만을 생각하지만 실제 인간에게 참행복과 안정을 주는 것은 영적인 평안입니다. 그리고 그 영적인 평안을 얻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뿐입니다. 사탄은 세상을 것을 다 주고 이 한가지를 빼앗으려고 지금도 보이는 것을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희생시키게 만듭니다. 보이는 외형적인 것에 속아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출처] 2023년 3월 21일 오늘의 영화 : [압꾸정] 임진순 (문헌정보팀 WE) | 작성자 문헌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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