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석탄화력발전소[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전력 부족을 겪는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7∼8기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인용, 일본 경제산업성이 2030년도 운전 개시를 목표로 총 600만㎾ 규모의 화력발전소 7∼8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600만㎾는 일본의 여름과 겨울 최대 전력 수요량의 3%에 해당한다.

경제산업성은 투자한 건설비를 회수하기 쉽도록 지원책을 마련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운전 기업을 모집한다.

화력발전소 건설에는 1000억엔(9700억원) 정도 투자가 필요해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해도 전력회사가 응모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대형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는 현재 운전을 시작한 지 20∼29년이 지난 것이 3분의 1가량으로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경제산업성은 2030년까지 전력 공급량이 900만㎾가량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추가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더불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가동을 멈춘 원전의 재가동과 신규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현재 최장 60년인 원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원전 운전을 일시적으로 멈춘 정지 기간을 운전 기간에서 제외하는 원전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또 차세대 원전의 개발·건설과 관련해 기존 원전의 폐로에 맞춰 같은 부지 내에 차세대 원전을 건설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라 에너지 확보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 대비해 이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전국 가정과 기업을 상대로 절전을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전국 규모의 겨울철 절전을 요청하는 것은 7년 만으로 앞서 지난 7∼9월에도 7년 만에 여름철 절전을 요청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일본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교도=연합뉴스 자료 사진]
일본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교도=연합뉴스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