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 경제지표의 악화 영향으로 2,600선이 또 다시 붕괴됐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본 니케이를 제외하곤 약보합세를 보였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16일 중국의 4월 경제지표 영향으로 美증시의 상승 영향을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아시아 주요증시는 16일 중국의 4월 경제지표 영향으로 美증시의 상승 영향을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29%) 하락한 2596.5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5포인트(0.79%) 오른 2624.69로 출발했지만, 중국의 4월 경제지표 발표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과 상하이 봉쇄 완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실물경제지표 충격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언급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개인만 현선물을 매수하고 외국인이 매도세를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향후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16일 코스피가 다시 1600선을 내주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지속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시장은 16일 코스피가 다시 1600선을 내주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지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억원, 94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581억원 매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KB금융(0.69%), 카카오(0.61%), 포스코홀딩스(0.18%)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1.78%), 현대차(-1.34%), 기아(-1.2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봉쇄 완화 기대감으로 섬유의복(3.03%)이 강세를 보였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에 사료, 제분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음식료품(1.38%)도 올랐다. 

 반면 통신업(-2.66%)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의약품(-1.25%), 의료정밀(-1.14%), 운수창고(-1.08%)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56.25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각각 62억원, 10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9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284.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