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펄어비스와 관련한 보고서 2건이 나왔다. 하나는 목표 주가를 14만원에서 7만원으로 잡았고, 또 다른 보고서는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잡았다. 꽤 큰 차이다. 무엇이 이런 큰 차이를 만들었을까?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이후 매출 순위가 잘 나오지 않았음에도 '지켜봐야 한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키움증권은 결국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키움 이한결 연구원은 '투자 관점의 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은 현지 중국 유저들에게 새로운 게임성 재미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유저 트래픽 및 매출 지속성이 어려울 것으로 총평되며, 이에 동 게임의 중국 매출 추정치 전체를 기존 추정치에서 배제한다. 다만 동사 자체 엔진 기반의 붉은사막, 도깨비 등 트리플 A급 신작 가치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광고사업 가치가 유효하므로 매수 관점을 지속 제시한다"는 의견을 냈다.

펄어비스 예상 실적, 자료=키움증권
펄어비스 예상 실적, 자료=키움증권
펄어비스 예상 실적, 키움보다 IBK의 예상 실적이 더 작다. 자료=IBK증권
펄어비스 예상 실적, 키움보다 IBK의 예상 실적이 더 작다. 자료=IBK증권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일매 출 20억 원의 중국 예상 매출을 모두 배제했다는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를 "게임이 출시된지 오래된 상황에서 중국 유저들도 이미 경험을 함으로써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지 못한 점이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서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 일평균 매출액은 현재 및 미래 성과가 유의미한 개선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기에 일평균 매출 추정치를 실적 추정치에서 전부 배제한다"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아직 밸류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이 타이틀의 4Q22E 기준 초기 분기 패키지 판매량 300만장과 5년간 누적 판매량 1천만장에 상응하는 추정치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최근 비우호적인 매크로 변수 및 글로벌 게임주 밸류에이션 하락 등을 감안해 동사 게임 사업의 적정 PER을 기존 25배에서 20배로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도 펄어비스 보고서를 냈다. 

이승훈 연구원은 '게임 사업 반등을 확인하다'는 제복의 보고서에서 기존 14만원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대폭 하락 조정했다.  현재 펄어비스의 주가는 5만원대다. 두 보고서의 목표 주가는 각각 7만원과 12만 원으로 서로 다른 시선을 가진 듯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거의 같은 맥락이다. 

다만 22년 예상 매출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키움은 22년 매출이 1000억대라고 봤고, IBK는 800억이라고 봤다. 200억의 차이가 목표 주가의 차이를 만들어 냈다. 

4일에 중국에서 출시 된 검은사막 모바일 성과가 부진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크게 하향했고,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했던 게임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실망이 이미 강하게 반영됐다는 것이 IBK투자증권의 견해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키움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펄어비스 예상 매출, IBK 투자증권

 

하반기 '붉은사막'에 대한 신작 게임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같다. IBK 보고서에는 신작 '블랙클로버'도 포함되어 있다. 하반기 콘솔 PC기반의 '붉은사막' 출시 일정이 명확해질 때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블랙클로버 모바일’은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하는 수집형 RPG 장르로 귀여운 SD 캐릭터, 그리모어(마도서), 마법기사단 등 판타지 세계관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월 빅게임스튜디오는 100명 내외의 FGT를 진행한 바 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최재영 대표가 2020년 10월 설립한 회사로, 현재 130명이 넘는 직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액 914억 원(YoY -9.4%, QOQ-22.57%), 영업이익 52억 원 (YoY-60.4%, QoQ -79.8%)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