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른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주택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발생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른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주택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폭우로 발생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팩트인뉴스=남하나 기자] 8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1명까지 늘어났다.

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1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전날 강원 춘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간 1명이 사망자로 추가되면서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1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강원 2명이다. 실종자는 서울 3명, 경기 3명, 강원 원주 2명이다. 부상자는 18명으로 모두 경기에서 나왔다. 부상자 수는 중복집계로 1명 감소했다.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남 등 5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2590세대 5279명에 이른다. 이재민은 548세대 982명이 됐다. 밤 사이 259명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5세대 654명, 경기 158세대 317명, 인천 4세대 9명, 강원 1세대 2명이다.

시설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시설 피해는 총 4047건으로 전날 오후 11시의 3946건보다 101건 증가했다. 공공시설 216건, 사유시설 3831건이다.

사유시설의 경우 주택·상가 3755동이 물에 잠겼다. 이 밖에 옹벽붕괴 9건, 토사유출 40건, 하수시설물 1건, 담장 전도 1건, 농작물 침수 305헥타르(ha), 산사태 27건, 가축 폐사 2만553마리, 산사태 25건 농경지 유실 매몰 7.6ha 등이 집계됐다.

공공시설로는 전국적으로 사면 46곳이 유실되고 경기 제방 8건이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방송·통신 9만2410회선이 훼손됐다가 복구됐다. 역사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6건 각각 접수됐다. 상·하수도 시설 15건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울타리 6건도 훼손됐다. 산성, 고분, 묘 등 문화재 40건도 피해를 입었다.

시설물 피해 중 3741건(92.4%)만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며 나머지는 복구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피해 복구 등을 위해 굴삭기 등 1034대 장비와 공무원 등 2897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016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2274개소 9243톤(t)의 배수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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