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S 등 모든 ESG 정보 한곳에 모아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
기업 추가 정보 공개 부담 없어, 27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기업의 모든 ESG 정보를 한곳에 모아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유럽단일접속지점(European Single Access Ponit, ESAP)'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행될 EU ESG 공시기준인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대상 기업의 ESG 공시 내용도 이곳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유랙티브(EURACTIV)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EU 이사회와 의회는 "ESAP가 기업이 공개한 ESG 정보를 모아 놓는 곳이라 기업의 ESG 정보 공개에 추가적인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ESAP 설립은 202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EU 집행위원회가 자본시장동맹(Capital Market Union) 이행 계획의 일환으로 이런 디지털 플랫폼 설립을 제안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6월 EU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유럽의회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소비자단체와 업계 모두 ESAP 설립을 환영했다. 유럽 보험사연합 단체인 인슈어런스유럽(Insurance Rurope)은 성명을 통해 ESAP가 “지속가능성 관련 정보격차 해소에 중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험사와 유럽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방대하고 비교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금융 및 ESG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보험사는 지속가능성 목표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다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반겼다.

ESAP 개념도
ESAP 개념도

2027년 여름 출범 예상

유랙티브와 포브스에 따르면 ESAP 출범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 이룬 잠정 합의안을 EU 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최종 승인해야 한다. 그 시점은 올 여름으로 예상한다. 그 후 4년 후인 2027년 여름 1단계 ESAP의 열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1단계에서는 공매도와 기업의 사업설명서, 투명성 지침 등이 공개 대상이다. 6개월 후 2단계가 시행된다. 이때부터 ESRS와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CFDR), EU 택소노미, EU 녹색채권 기준(EU Green Bond Standard) 관련 정보가 ESAP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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