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옥수수를 실은 한국행 선박 '오션 라이언'호는 지금 어디에?
우크라이나 옥수수를 실은 한국행 선박 '오션 라이언'호는 지금 어디에?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08.11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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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산 옥수수 6만4720톤(t)을 싣고 한국으로 출발한 '오션 라이언'호가 11일 새벽(한국시간) 튀르키예(터키)의 이스탄불 해역에 도착, 러-우크라-터키-유엔으로 구성된 흑해 안전 항로 확보를 위한 '합동조정센터'의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 라이언호는 지난 9일 '라흐미 야지'호와 함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인 초르노모르스크항을 출항했다. 흑해 항로가 다시 열린 후 12번째 선박이다.

터키 국방부는 지난 9일 오션 라이언호와 라흐미 야지호의 출항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오션 라이온호의 모습/사진출처:vesselfinder.com
오션 라이언호의 현 위치/고레이더 캡처
보스포러스해협으로 진입한 오션 라이언호. 원형으로 표시된 선박이다/마린 트래픽 캡처

선박 위치조회 사이트 '마린트래픽' '선박조회', '고레이더' 등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적의 '오션 라이언'은 이스탄불에서 4자 합동 조사를 받은 뒤 보스포러스 해협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싱가포르를 거쳐 한국에 올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고 오데사항을 떠났던 '라조니'호는 레바논의 화주가 운송이 늦어졌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하는 바람에 다른 매수자를 찾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흑해상의 안전 항로 개척자로 기록될 '라조니'호의 사연은 전쟁이 빚어낸 가혹한 운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라조니호는 옥수수 2만6527t을 싣고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출발해 트리폴리에 도착했으나 매수자는 운송이 5개월 넘게 늦어졌다는 이유를 들어 인수를 거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데사 항을 떠나는 라조니호/현지 매체 영상 캡처

곡물 선적 선박의 안전 운항을 확인한 우크라이나 측은 철광석과 같은 다른 상품의 수출도 같은 항로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그러나 자국산 곡물과 비료 등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목록 확대에 앞서, 자국 문제의 해결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유엔과 터키의 중재를 받아들여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선이 안전하게 흑해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유엔이 자국 곡물과 비료 등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해제하는데 협력하기로 하는 의정서를 유엔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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