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시민이 전기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3분기 전기요금 인상 확정에 따라 다음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게 된다.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을 합해 4인 가구 기준 월 공공요금 부담이 약 3755원 오를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의 분기 조정폭을 연간 조정폭(±5원/kWh)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5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력 생산에 필요한 국제 연료비 급등, 전기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의 심각한 적자 상황 등을 고려한 조치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며, 이중 연료비 조정요금은 연료의 가격 등락을 반영해 분기마다 조정된다. 조정 폭은 ㎾h당 분기별 ±3원, 연간 ±5원으로 상·하한 제한이 있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평균 307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 월 전기요금은 약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 완화를 위해 복지할인 대상 가구에 대해 할인한도를 40% 확대한다. 특히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차상위계층 등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폭만큼 할인 한도를 추가적으로 올려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재무 개선을 다소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전은 올 1분기 약 7조8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연간 영업적자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다음달부터 가스요금도 함께 오른다. 정부는 민수용 도시가스요금을 현행 메가줄(MJ)당 15.88원에서 16.99원으로 1.11원 올린다. 인상률은 주택용 7%, 일반용 7.2%(영업용1) 또는 7.7%(영업용2)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2220원 더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합하면 7월부터 4인 가구 기준 월 공공요금 부담이 약 3755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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