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직원의 평균 연봉이 7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도 20곳에 달했다.

1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 직원의 평균 연봉은 6976만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기본급 5030만원, 고정수당 602만원, 실적수당 266만원, 급여성 복리후생비 86만원, 성과상여금 967만원 등이다.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도 20곳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곳에 비해 4년 만에 4배로 늘었다.

이 중 울산과학기술원이 1억2058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595만원), 한국투자공사(1억1592만원), 한국과학기술원(1억1377만원), 한국산업은행(1억13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공공기관 남성 직원 연봉은 7451만원으로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 6030만원보다 23.6% 높았다. 남성 직원 연봉 1위는 한국산업은행으로 1억2941만원이고, 여성 직원 연봉 1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1억1057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대 대기업 중 울산과학기술원보다 연봉이 높은 곳은 카카오와 삼성전자, 네이버 3곳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연봉은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들의 월평균 소득은 529만원과 259만원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6348만원과 3108만원이다. 

2020년 기준으로도 공공기관 370곳의 평균 연봉(6874만원)은 대기업 평균 연봉보다 8.3% 높고,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2.2배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