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직접 코인 발행, 팬 커뮤니티와 콘텐츠 거래 등 연결
기존 중앙집중형 플랫폼과 달리 크리에이터 주도의 수익모델 가능

스포티파이의 플래그십 캠페인 ‘랩드(Wrapped)’ 이미지로서, 본문 기사와는 직접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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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경제 김홍기 기자]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블록체인을 활용, 코인을 발행하고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커뮤니티 창여자들이 굿즈나 콘텐츠 등을 구입하는 방식의 소셜 토큰(Social Tokens)이 새로운 수익 창출 네트워크로 각광받고 있다.

즉 소셜 토큰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가치 네트워크를 토큰화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 구조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이에 관해 스트라베이스는 관련 분석 보고서에서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팬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연결된 일종의 디지털 화폐 경제라고 할 수 있다.”면서 “팬들에게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특별 참여나 경험에 대한 권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중개 플랫폼이 없이도 자신이 창출하는 콘텐츠에 대한 단독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소셜 토큰과 관련된 기술 표준이나 인프라 부족으로 일반 사용자가 소셜 토큰을 획득하기는 매우 번거롭다. 그럼에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소셜 토큰을 통해 기존 중앙집중형 플랫폼 체제보다는 공평하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다 공평한 수익화 수단으로서 NFT와 함께 소셜 토큰이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론적 개념에서 소셜 토큰은 크리에이터 또는 브랜드와 연관된 팬 커뮤니티에 밀접하게 연결된 교환 가능한 자산이다. 그러나 시중에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구성원에게 특별한 참여 또는 경험에 대한 권리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이때 “ 팬들은 마치 게이머가 게임을 통해 디지털 통화로 수익 경험을 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게 현금이나 기존 제도화된 암호화폐와 자체 토큰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늘 중앙집중화된 플랫폼에 기속되어오던 크리에이터들은 스스로 코인을 발행, 자신이 창출한 가치를 수익화할 수 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 가치를 유지하고 확장하여 수익화할 것인가를 두고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스트라베이스는 “특히 소셜 토큰은 NFT와는 달리, 소셜 토큰의 경우 대체 가능한 디지털 통화”라고 정의하며 NFT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즉, 각 NFT는 대체 불가능한 고유한 속성을 통해 수집가들이 해당 NFT를 보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소셜 토큰과 NFT는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둘 다 모두 웹 3.0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NFT는 소셜 토큰과 함께 크리에이터에게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단독 소유권을 보장한다.

이에 비해 소셜 토큰도 중앙집중형 플랫폼의 ‘권력’을 분산할 수 있는 디파이 대안이긴 하지만, 특히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팬 모두에게 금전적, 혹은 콘텐츠 차별화 등에서 독립적 기회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까지 소셜 토큰 시장에서 유의미한 활용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우며 소셜 토큰을 생성하고 획득하는 방식 역시 까다로운 편”이라는 평가다. 또 “소셜 토큰과 관련해 널리 인정되는 기술 표준이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이러한 자산 을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탈중앙화 환경으로서 소셜 토큰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는 탈사용자 경험이 파편화되어 이전에 검색한 적 없는 콘텐츠를 우연히 발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선호하는 크리에이터의 소셜 토큰을 찾아내더라도 해당 토큰을 획득하기까지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하고, 소셜 토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의 유형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개별적으로 결정하여 제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소셜 토큰이 활성화기 위해서는 소셜 토큰과 관련된 인프라가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스트라베이스는 “소셜 토큰은 아직 초기 시장으로 향후 지속적인 혁신이 이루어지면서 상당한 발전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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