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0일 수출 309억달러 전년비 17.4%↓
일평균 수출액은 23.1% 급감
반도체 수출 전년비 -44.7%, 대중 수출 -36.2%

한국 월간 무역수지 추이.
한국 월간 무역수지 추이.

 

[포쓰저널] 3월들어서도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무역적자가 이미 60억달러를 넘었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1~20일 수출은 309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천만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372만6900만달러)도 줄었지만 감소폭은 수출에 비해 적은 -5.7%에 그쳤다.

이달들어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중이다. 

월말까지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 한국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3월 이후 13개월째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한국 무역수지가 이처럼 장기간 적자를 지속한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200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누적 수출은 1274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4%, 수입은 1515억 달러로 1.3% 각각 감소했다.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3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였던 지난해(-472억달러)의 절반을 넘은 상태다.

이달 1~20일 주요 수출 품목 중 승용차가 전년동기 대비 89.6% 급증한 반면  반도체(-44.7%), 석유제품(-10.6%), 무선통신기기(-40.8%),      정밀기기(-26.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4.6%)은 증가했지만 중국(-36.2%)을 비롯해 유럽연합(-8.9%), 베트남(-28.3%), 일본(-8.7%), 인도(-3.1%)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수입은 석탄(19.4%), 승용차(24.5%) 등이 증가했고, 원유(-10.3%), 반도체(-4.8%), 가스(-23.1%) 등은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9.1%), 대만(14.1%) 등이 증가한 반면, 미국(-13.9%), 유럽연합(-2.9%), 일본(-13.9%), 호주(-24.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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