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금호·동부건설 컨소시엄
2025년 착공·2031년 개통 목표
철도-주택 동시 공급 '콤팩트시티' 개념

대장홍대선 노선도./국토교통부

[포쓰저널=홍윤기 기자] 국토교통부는 부천대장~홍대 민자철도(대장홍대선) 사업신청서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협상대상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신도시를 시작점으로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은구,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1조7248억원 규모다.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 목표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2월 말부터 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기준으로 최종적인 사업노선, 정거장 위치, 요금 수준 등을 확정한다.

정부협상단에는 한국교통연구원, 국가철도공단, 회계‧법무법인 등 민자철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컨소시엄에는 주간사인 현대건설(42%, 7244억원), 대우건설(14%, 2415억원), 금호건설(13%, 2242억원), 동부건설(13%, 2242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철도 및 주택 동시개발을 위해 건물형 출입구 건설 및 상부를 활용한 청년주택 등 공급을 의무화하는 '콤팩트시티' 개념이 적용됐다.

민간사업자는 철도 뿐 아니라 주택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주택공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초과수익은 요금인하에 재투자해 이용자 운임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민간투자사업 최초로 BTO+BTL 혼합형 사업방식도 적용된다.

BTO는 민간이 시설을 건설 후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는 대신 일정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 하는 방식이다. BTL은 임대료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 방식이다.

철도시설의 소유권을 갖게 되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 및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한다. 운영비는 별도로 지원하지 않는다.

이용거리비례 요금방식도 도입된다.

환승수요가 많은 본 노선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 승객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민간사업자는 주말‧평일 또는 혼잡 ‧비혼잡 시간에 따른 이용자의 통행 패턴을 감안해 요금할인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철도서비스가 비교적 부족했던 지역으로, 대장홍대선이 해당지역의 교통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협상과정에서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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