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LG 공격의 혈을 뚫은 이재도, 에이스 가드임을 증명

이수복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4 2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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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180cm, G)가 공격의 혈을 뚫었다.

창원 LG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5–84로 꺾었다.

주말 백투백 일정을 소화한 LG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표에서 LG는 9승 8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를 유지했다.

이날 LG는 경기의 주도권을 캐롯과 서로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1쿼터에는 LG가 캐롯의 전성현(188cm, F)과 디드릭 로슨(202cm, F)을 앞세운 공격에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LG는 1쿼터 리바운드 개수(8-11), 어시스트 개수(1-6)에서 캐롯에 밀리며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1쿼터 종료 스코어가 14-29로 벌어질 정도로 LG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LG는 2쿼터에서 힘을 냈다. 빠른 이관희(193cm, G)와 단테 커닝햄(203cm, F)이 트랜지션과 포스트에서의 득점이 나오면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이재도가 있었다. 이재도는 1쿼터에 캐롯 이정현(186cm, G)에게 막히며 리딩과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이재도는 2쿼터부터 본인의 활동 반경을 넓혔다. 빠른 속공과 본인이 자주 시도하는 페이드 어웨이슛을 시도하며 공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재도의 빠른 볼 운반과 리바운드 참여는 답답했던 LG의 공격을 풀기에 충분했다. 2쿼터 속공에 의한 득점이 7-0으로 LG가 앞서간 요인에는 이재도의 역할이 컸다.

2쿼터를 45-42로 리드한 LG는 3쿼터부터 캐롯과 시소 싸움을 이어갔다. 이재도는 이정현과의 앞선 싸움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서로의 속도 대결이 3쿼터부터 불을 붙었다. 이정현이 내외곽에서 스스로 해결하거나 로슨과 전성현과의 패스 플레이를 펼치자 이재도 역시 포스트에서의 미들 레인지와 리바운드 참여로 게임을 대등하게 이끌어 갔다.

4쿼터에서 이재도는 수비에서 빛났다. 특히 4쿼터 1분 16초를 남긴 83-80 상황에서 캐롯 이정현의 3점슛을 블록 하는 등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결국, 종료 직전까지 1점차 박빙의 승부 끝에 LG가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이재도는 13점 2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리바운드 개수는 커닝햄(14개)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으로 볼 소유에 대한 집중력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이재도는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팀이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는 속에서도 이재도는 본인의 장점을 살리고 동료들을 살리는 협력플레이로 LG에서의 2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재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LG의 행보에 안정감을 더해줄지 앞으로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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