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랭킹뉴스 장윤영 기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은 ‘풍요로운 어장, 행복한 어업인’ 비전 아래, 수산자원 회복과 미래 수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조성 사업을 전국 연안에서 전개하고 있다. 공단은 생태 기반의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자원생산형’ 모델을 도입하고, 과학적인 종자 관리와 현장 중심의 민·관 협력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어업 생산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 김종덕 이사장 (사진=FIRA)
생태 중심의 ‘자원생산형’ 조성 사업 확대
공단은 단순 방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화 품종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동해북부사업소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고성군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을 통해 인공어초에 산란부화시설물을 시범 설치했다. 대문어가 자연에서 산란하고 부화해 다시 강원 연안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이달 초 아야진 해역에서 자연 산란 현장이 확인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해생명자원센터는 지난 9일 태안군 해역에 주꾸미 종자를 일반적인 방류 크기보다 2배 이상 성장시켜 방류하며 초기 생존율 제고에 나섰고, 제주본부는 지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해녀들과 협업하여 제주 한림읍 연안에 오분자기 종자 20만 마리를 방류하며 자원 회복을 도모했다.
남해본부 또한 지난 4월, 전남 연안의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 총 51.4억 원 규모의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해당 사업은 산란·서식장 조성에 44억 원, 인공어초 적지조사 및 관리 등에 7.4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안·진도 등 신규 대상지와 고흥·신안 등의 계속 사업지를 통해 조피볼락, 쥐노래미, 참문어, 꽃게 등 지역특화 품종의 자연 산란과 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진도 관매 어촌계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어장환경 악화에 대응하여 지역 수산물의 자원 증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FIRA)
과학적 관리 기반의 ‘방류종자인증제’
지난 1월, 공단은 자원의 유전적 건강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인 ‘방류종자인증제’의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이 제도는 유전학적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자연산 어미의 개체 간 근연관계 정보를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자연산 어미를 교배하고,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건강한 종자만을 생산·방류하도록 인증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2025년 한 해 동안 총 3천2백만 개 이상의 인증 수정란을 전국 종자생산업체 및 기관 등에 보급했으며, 인증 절차를 거쳐 약 8백만 마리의 인증 넙치를 전국 연안에 성공적으로 방류했다. 그 결과, 최근 5년간(’21~’25년) 넙치 종자의 다형성 정보지수(PIC)는 평균 68.94를 기록하며, 제도 도입 전(’11~’15년 평균 61.44) 대비 약 12% 이상 크게 향상되었다. 이는 자연산 넙치의 수준인 70에 매우 근접한 수치로, 과거 방류 시 우려되었던 유전적 열성화 문제를 해소하고 자연산의 유전적 다양성에 근접하는 건강한 자원 조성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민·관 협력 모델 구축
수산자원 회복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사회 협력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강원 고성군 저도어장에서는 민·관 협력자원조성사업이 진행되어 현장 의견 청취와 자율적 관리 체계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4월 울릉도 토종 첨연어 해상 방류, 6월 안산시 육도 해역 개조개 방류, 이달 거제시 조피볼락 방류 등 남해본부와 동해본부를 중심으로 지자체 및 어업인과의 긴밀한 공조가 계속된다. 지난 6월 26일부터는 낙동강 연어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회유성 어종의 이동 및 서식 환경 조사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에 대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김종덕 이사장은 “앞으로도 주요 어장의 생산력 회복과 미래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방류종자인증제와 같은 과학적 관리와 민·관 협력을 통해 건강한 바다 생태계를 가꾸고, 더욱 풍요로운 바다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F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