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이 임상 1상 시험의 파트3(Part 3) 연구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달성하며 상업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3일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에 따르면, DA-1726의 임상 1상 파트3 연구에 등록된 피험자 전원은 중도 탈락 없이 목표한 최고 용량인 48mg 및 64mg에 도달했다.
이번 임상 1상 파트3는 신약 후보물질의 고용량 투여 시 내약성을 최적화하고, 안전하게 목표 용량에 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증량(Titration) 전략을 평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동반 질환이 없는 비만 성인 40명을 각각 20명씩(활성 16명, 위약 4명 무작위 배정) 2개의 코호트로 나누어 약물을 16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호트 3A는 1단계 증량(One-step titration) 요법을 평가한다. 해당 군의 환자들은 첫 4주간 16mg을 투여받은 뒤 48mg으로 증량해 남은 12주간 투여를 유지한다. 코호트 3B는 2단계 증량(Two-step titration) 요법이다. 초기 4주간 16mg을 투여하고 이후 4주간 32mg으로 증량한 뒤, 마지막 8주간 최고 용량인 64mg을 유지하는 적정 과정을 거친다.
두 코호트에 배정된 모든 환자는 부작용으로 인한 이탈 없이 계획된 최고 용량인 48mg과 64mg에 각각 도달했다. 이는 DA-1726이 고용량에서도 우수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갖췄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시험에 참여한 모든 환자가 최고 용량 투여 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만큼, 메타비아는 남은 투여 일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오는 4분기 DA-1726 1상 파트3의 톱라인(Topline)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목표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GLP-1 단일 작용제가 식욕 억제에 치중했다면, DA-1726은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을 통해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극대화해 체중 감소 폭을 키운다.
앞서 메타비아가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등에서 발표한 다중용량상승(MAD)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DA-1726은 단 8주간의 투여만으로 48mg 용량에서 평균 9.1%(9.6kg)의 체중 감소를 기록하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서의 잠재력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8주 차까지 체중 감소 정체 현상(Plateau)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허리둘레 9.8cm 감소 및 체질량지수(BMI) 3.4kg/㎡ 감소는 물론 간 경직도 개선과 같은 직접적인 간 보호 징후까지 확인됐다.
전임상 단계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함에도 유사한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내며 제지방량 보존 능력을 보였다. 또한, 동일 기전 경쟁 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와 비교해서도 우수한 지질 저하 효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