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차세대 이중표적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 JPI-547)'의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대상 임상 1b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일약품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제일약품의 연구개발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 JPI-547)'의 임상 1b상 결과를 통해 췌장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네수파립'의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대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예후가 극히 불량한 췌장암 환경에서도 40개월 이상의 생존 사례와 완전관해(CR)를 확인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기존 표준치료 대비 생존기간 2배 연장 … '게임 체인저' 잠재력
이번 임상은 전이성·진행성 췌장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제인 '젬아브락산(GemAbraxane)' 또는 '변형 폴피리녹스(mFOLFIRINOX)'에 '네수파립'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젬아브락산' 병용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4.2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의 글로벌 임상(MPACT) 결과인 8.5개월보다 약 1.7배 향상된 수치다. 특히 환자 13명 중 12명(92.3%)이 기존 표준치료의 mOS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장기 생존 데이터다. 전이된 췌장암에서 표적병변(target lesion) 완전관해를 기록한 환자는 2025년 말 기준 40개월 이상 생존 중이며, 투약을 지속 중인 환자들도 많아 향후 추적 관찰 시 데이터의 수치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BRCA 변이 무관한 '합성치사' 기전 … 전천후 치료제 기대
이번 ASCO 발표에서는 '네수파립'의 기전적 우위가 증명된 탐색적 하위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네수파립'은 암세포 내 'Tankyrase'와 'PARP'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기전을 갖췄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BRCA 변이가 있는 것과 유사한 상태(BRCAness)로 유도해 사멸시킨다. 실제로 이번 임상에서는 gBRCA 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도 높은 반응률이 확인되었으며, KRAS 변이 환자군에서는 객관적반응률(ORR) 75%, 질병통제율(DCR) 100%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Grade 3 이상의 중대한 이상반응은 14.3% 수준에 그쳐 기존 항암요법 대비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 "임상적·사업적 가치 극대화"
'네수파립'은 미국 FDA로부터 췌장암 등 3개 암종에서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상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1b상 데이터를 발판으로 현재 젬아브락산 병용 1차 치료제 임상 2상을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ASCO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여, 네수파립의 임상적·사업적 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