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최완규 대표이사(오른쪽)와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이사가 22일 전략적 지분 투자와 파이프라인 라이센싱 계약식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있다. [2024.02.22][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바이오컨쥬게이션 기술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프로앱텍(대표이사 조정행)은 일본 케이에이치네오켐(KH Neochem)과 공동 연구개발 중인 'LYTAC(Lysosome-targeting chimera)' 모달리티에 활용할 수 있는 신규 글라이칸(Glycan) 플랫폼의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비엔씨의 전략적 투자사이자 공동개발 파트너사인 프로앱텍은 2025년 3월부터 글라이칸 기술에 특화된 일본 기업 KH 네오켐과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회사는 단백질에 약물 및 기능성 물질을 정밀하게 결합할 수 있는 독자 플랫폼 기술 'SelecAll™'을 기반으로 직접 항체 단편을 설계·제작하고, 특정 글라이칸을 위치 특이적으로 결합시켜 'LYTAC' 모달리티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글라이칸이 위치 특이적으로 결합된 후보물질은 항원 결합력을 대부분 유지했다. 특히 간암 세포 처리 시 대조물질 대비 훨씬 우수한 효율로 리소좀(lysosome)으로 이동해 표적 단백질이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시험관 내(in vitro) 면역세포 공배양 조건 실험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세포사멸 효과를 입증했다.
기존 시스템 한계 극복 … 세포 외 단백체 표적하는 블루오션 기술
프로앱텍은 세포막 수용체 및 분비단백질을 포함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세포 외 단백체를 표적으로 하기 위해 차세대 분해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과는 다른 리소좀을 활용하는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기법이다. 표적 단백질을 세포 표면 수용체와 결합시켜 세포 내부로 운반시키고, 리소좀으로 이동해 분해되도록 유도하는 원리다.
특히 암, 노화, 자가 면역 질환 등의 핵심 타깃은 전체 단백질 유전자의 40 %를 차지하고 있는 세포막 또는 세포외 기질에 존재한다. 이 때문에 기존 세포 내 단백질을 타깃하는 유비퀴틴-프로테아좀 단백질분해 시스템과는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다양한 질병에서 표적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파마 'LYTAC' 확보 경쟁 치열…수조원대 기술거래 봇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LYTAC' 시장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3년 2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라이리리, 노바티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를 중심으로 차세대 표적단백질 플랫폼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며 초기단계 대규모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LYTA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라이시아(Lycia Therapeutics)는 지난 2021년 8월 글로벌 빅파마인 일라이릴리와 표면수용체 및 분비단백질을 타깃하는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제 공동 연구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만 약 500억 원에 달했으며, 개발 단계에 따른 성공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중기부 R&D 과제 선정…차세대 간암 치료제 개발 가속화
한편 프로앱텍은 신규 'LYTAC' 모달리티를 활용해 중소벤처기업부 R&D 과제(창업 성장기술 개발사업)를 통해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 시스템 기반 간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포스트팁스(Post-TIPS) 과제 예비선정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로앱텍 조정행 대표는 "이번 특허 출원은 당사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SelecAll™'이 기존 바이오컨쥬게이션 영역을 넘어 차세대 'LYTAC' 모달리티까지 확장 가능함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신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개발하고,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및 해외 시장 진출의 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앱텍이 보유한 단백질 위치 특이적 결합 플랫폼 'SelecAll™'은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약물이나 기능성 물질을 정밀하게 접합할 수 있어, 기존 접합 기술 대비 높은 접합수율로 균질한 약물을 제조할 수 있고, 높은 효능과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항체 기반 항암 치료제 및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로 연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