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판교 사옥[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휴온스그룹이 최근 추진 중인 휴온스와 휴온스랩 간 합병과 관련해 제기된 '승계 목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 측은 합병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바이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휴온스그룹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합병이 승계 목적과 연관돼 있다는 일부 주주들의 주장과 이를 근거로 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대주주 지분 증여 계획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이번 합병이 승계가 아닌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바이오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휴온스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받을 경우 약가 인하 정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휴온스랩은 현재 기술이전 단계까지 연구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휴온스랩의 자금조달을 위해 합병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룹측은 "휴온스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막대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보건복지부 정책 기조에 호응하고자 연구개발비를 확장하고 있으며 합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당이 주 수입원인 휴온스글로벌 입장에서도 장기적으로 배당 확대 및 투자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휴온스는 이번 합병 결정에 앞서 법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했다. 특별위원회 검토 결과 거래 목적의 정당성과 거래 조건의 공정성, 거래 절차의 적정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합병 주체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아닌 휴온스인 배경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순수 지주회사로서 계열사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수입원과 보유 현금이 제한적인 구조라는 설명이다. 반면 휴온스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함께 생산, 개발, 인허가 대응 등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적·물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주체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합병비율 산정은 복수의 외부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다만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 입장에서 합병 비율의 적정성에 대해 독립적이고 충실한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휴온스글로벌은 "현재 이사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합병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주주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주주 간담회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소수 주주들이 제기한 휴온스랩 가치평가와 합병비율 관련 우려 역시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대주주 지분 증여 계획은 전혀 없다"며 "합병과 승계를 연결 짓는 주장은 사실관계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주주분들의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설명드리겠다"며 "특히, 휴온스글로벌 주주를 위한 다각도의 보호 대책을 검토해 향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