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HK이노엔 스퀘어 [사진=HK이노엔][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HK이노엔이 국내에 도입한 비만 치료 신약 후보물질 '에크노글루타이드(Ecnoglutide)'의 경구 제형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24일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영국 스타트업 버디바 바이오(Verdiva Bio)는 최근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코드명: VRB-101)'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시험명: EVOLVE-2)을 위한 환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상은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에크노글루타이드'의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 평가하는 과정이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 성분명 :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와 동일한 기전이다.
이 물질의 권한은 원개발사인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나뉘어 있다. 한국 판권은 HK이노엔이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은 화이자(Pfizer), 그 외 글로벌 시장 권한은 버디바 바이오가 쥐고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먼저 개발되었으나,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구제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사이윈드는 이미 지난 2025년 11월 중국에서 경구제 임상에 착수했으며, HK이노엔 역시 국내 도입 및 개발을 위해 글로벌 임상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버디바 바이오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현재 HK이노엔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 임상 및 상용화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사제 위주의 비만 치료제 시장이 경구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임상의 성공 여부는 HK이노엔의 비만 치료제 라인업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K이노엔은 현재 국내에서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한 자체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이번 임상을 위해 총 313명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으며, 연내에 투약을 마치고 최대한 빠르게 식약처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상은 강북삼성병원을 포함 총 24개 의료기관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국내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