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치료제 시장이 면역 항암제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두경부암 치료제 시장이 면역 항암제 적응증 확대에 힘입어 크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4년 20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였던 세계 두경부암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34년 45억 달러(한화 약 6조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면역 항암제, 1차 치료제 등극하며 생존율 견인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현재 항암 치료의 대세인 면역 항암제의 두경부암 적응증 확대다.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및 '옵디보(Opdivo, 성분명 : 니볼루맙·Nivolumab)'와 같은 면역 항암제들이 2016년을 기점으로 두경부암 병용 2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더니 2020년에는 1차 치료 차수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환자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실제로 과거 화학·세포독성 항암제만 활용했을 때, 두경부암 환자의 5년 장기 생존율은 8%에 그쳤으나, '키트루다' 혹은 '옵디보'를 병용할 경우 15% 이상까지 높이며 장기 생존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ADC 치료제 임상 3상 속도 ... 시장 확대 예고
여기에 암 치료의 최신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까지 두경부암 치료제 허가를 목전에 두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현재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미국 BMS(Bristol Myers Squibb)는 두경부암을 겨냥한 각각의 ADC 후보물질 'BNT324(코드명)'와 'BL-B01D1(코드명)'를 3상 임상시험에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절대 생존율은 시장 성장의 한계 요인으로 지적된다.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5년 생존율이 30%를 상회하는 것과 달리, 두경부암의 예후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글로벌 데이터는 "두경부암 치료제의 낮은 생존율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의 등장 여부가 향후 시장 규모를 결정짖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통스러운 부작용과 낮은 예후 ... 신약 갈증 여전
한편,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두부)와 목(경부) 부위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주로 편평세포암(HNSCC) 형태를 띤다. 혀와 잇몸 등에 생기는 구강암, 목구멍 부위의 인두암, 성대가 있는 후두암 등이 대표적이다.
두경부암은 초기에 수술과 방사선 치료, 고용량 화학·세포독성 항암제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의 말하기나 삼키는 기능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정도로 독성 부작용이 매우 강하다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암이 전이되었거나 재발한 환자의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약 1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약바이오 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