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운 교수는 위암이 확진되면 사실상 응급 수술로 인식하고 치료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서울 대형 병원의 긴 수술 대기 시간이 암 환자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하는 가운데,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위암 확진 후 한 달 이내 수술률 10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위암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8일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 위암 적정성 평가 분석 결과 일산백병원 위암센터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시행률 100%를 달성했다. 이는 '빅5'로 불리는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보다도 높은 수치로, 암 치료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려는 병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중증도 높지만 사망률 0" … 질적인 면에서도 전국 최상위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다. 일산백병원의 전체 위암 수술 환자 중 진행성·고난도 위암인 '중증 환자' 비율은 65.5%로, 비교 대상 병원들 중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 사망률은 단 한 건도 없는 '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치료 역량을 과시했다.
이는 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등 6개 이상의 전문 팀이 협업하는 '다학제 진료' 비율이 84.2%에 달할 만큼 체계화된 시스템 덕분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실시간으로 도출해 치료 성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 "위암은 응급 수술" … 패스트트랙으로 골든타임 사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위암센터 최경운 교수가 위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위암 수술을 이끄는 외과 최경운 교수는 "위암은 수술이 단 1~2주만 지연되어도 병기가 진행되어 치료 방향이 바뀔 수 있다"며 "위암은 선택 수술이 아닌 응급 수술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산백병원은 지역 병·의원에서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의뢰될 경우 1~2주 이내에 곧바로 수술대에 오를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무작정 서울 대형 병원을 찾아 대기하다 병을 키우기보다, 검증된 거점 병원에서 신속히 수술받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