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2주 건강습관 프로젝트 [사진=세븐일레븐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H&B(헬스앤뷰티) 사업의 핵심 유통 채널인 편의점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과거 드링크류 위주의 단순 입점에서 벗어나 과학적 근거를 갖춘 건강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데,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전용 규격으로 MZ세대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19일부터 전국 3000여 점포에서 건강기능식품 12종을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일상생활에서 수요가 많은 상품 위주로 구성됐으며 14일분의 소용량이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부담 없이 건기식 시장에 입문할 수 있도록 '2주(Two weeks) 건강습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별도의 특화 존을 설치하고 소비자의 올바른 상품 구매를 위한 가이드도 제공한다. 상품별 전용 가격표에 효과 및 성분 정보를 제공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나 의약품 병용 섭취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9월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CU 전용 소포장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 바로'를 출시했다. '셀파렉스 바로'는 특정 기능별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 총 8종으로 구성됐다.
모든 제품은 5~10일 치 소포장 단위로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다. 제품별 기능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패키지 디자인과 감각적인 색채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쉽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CU는 종근당, 동화약품 등과 협업해 만든 건기식 11종을 지난 7월 출시했다. 관련 제품은 10일치 단위의 소용량, 소포장 패키지로 구성했다. 기존 제품들이 한 통에 30정 대용량, 고단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복용 등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신에게 맞는 건기식에 대한 테스트 구매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제약사는 CU와 오랜 기획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모든 제품을 5000원 이하 가격대로 맞췄다. 구매 접근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높여 빠른 시일 내 편의점 건기식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동국제약은 GS25에 자사의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마데카21의 신제품 '테카소사이드 카밍 라인' 4종을 입점시켜 편의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마데카21 테카소사이드 카밍 라인은 동국제약의 독자성분 테카소사이드를 함유해 피부 진정과 흔적을 한 번에 케어하는 '원큐' 진정 마스터 라인이다.
발매 제품은 ▲워시 오프 팩 ▲패드 ▲앰플 ▲크림 등으로, 저자극 포뮬러로 설계하고 전 제품 피부자극테스트를 완료해 예민한 피부도 부담 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삼일제약, HK이노엔, 제일헬스사이언스, 한국오츠카제약 등 수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5만여 개 편의점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가장 강력한 오프라인 영업망이자 광고판"이라며 "제약사들의 편의점 진출은 단순한 판로 확대를 넘어, 식품·유통 기업들과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