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오는 4월 28일 '관절염의 날'을 맞아 대표적인 관절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연골 마모를 넘어 관절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초기 단계부터 허벅지 근육 강화 등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관절 기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편집자 주>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연골 마모를 넘어 관절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는 질환이지만, 초기 단계부터 허벅지 근육 강화 등 체계적인 관리를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관절 기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제작 이미지]◆ 연골 마모와 구조적 변화 동반하는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거나 손상되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단순한 연골 소실이 아니다. 연골하골의 변화와 활막 반응 등 관절 전반의 구조적 변형이 함께 진행되는 특징을 보인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에 의한 '일차성'과 외상, 비만, 관절 정렬 이상 등에 의한 '이차성'으로 구분되며, 주로 무릎과 고관절, 척추 등 체중 부하가 큰 관절에서 흔히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통증이 지속되고 관절의 운동 범위가 급격히 감소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
◆ 보존적 치료의 핵심, 체중 조절과 '대퇴사두근' 강화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대원칙은 단계적 접근이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기보다 비수술적 요법인 생활 습관 개선과 물리치료를 최우선으로 한다. 특히 비만은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 압박을 가중시켜 연골 손상을 가속화하므로 적정 체중 유지는 필수적이다.
가장 핵심적인 관리법은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것이다. 허벅지 근육은 무릎 관절로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하는 '천연 완충기' 역할을 수행하며, 근력이 강화될수록 연골에 가해지는 하중이 분산되어 손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평지 걷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신체 활동은 초기 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가장 효과적인 처방으로 꼽힌다.
◆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및 관절 내 주사 요법의 활용
비수술적 관리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주된 치료제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관절 내부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만약 경구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급성 염증이나 부종이 동반될 경우, 관절 내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다. 또한, 관절의 윤활 기능을 보완해 주는 '히알루론산 주사'는 연골 간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돕는다. 이러한 주사 요법은 환자의 증상 정도와 진행 단계에 맞춰 전문의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 정렬 교정부터 인공관절까지… '운동학적 축' 살린 맞춤형 수술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 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교적 젊고 활동적인 환자 중 관절의 한쪽 부분만 손상된 경우라면, '절골술'을 통해 관절의 정렬을 교정함으로써 하중을 건강한 쪽으로 분산시켜 본래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관절 손상이 심해 일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말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치환술'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고유한 해부학적 구조와 운동학적 축(kinematic axis)을 반영한 맞춤형 수술 기법이 도입되어 수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환자 본연의 생리적 움직임을 최대한 재현하여 연부조직의 불필요한 긴장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 감소와 자연스러운 기능 회복을 이끌어내 환자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퇴행성관절염은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성패를 가른다"며 "증상이 반복될 경우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아 대퇴사두근 강화와 같은 생활 속 관리부터 정밀한 수술적 접근까지 본인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