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신뢰 ⓒWilliam C Beall. /창원문화재단 제공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모은 대규모 기획전이 경남 창원에 온다.
경남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은 ‘언론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 – 슈팅 더 퓰리처(The Pulitzer Prize Photographs: Shooting the Pulitzer)'을 오는 4월 19일까지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42년 최초의 퓰리처상 사진 수상작부터 최근 국제 정세를 담은 최신 수상작까지, 80여 년에 걸친 세계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사진으로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쟁, 정치, 인권, 재난, 스포츠, 일상의 감동까지 인류의 희로애락을 기록한 보도사진의 힘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퓰리처상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세계 최고 권위의 보도·문학·음악상으로, 이 상을 받은 사진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언론의 본질, 즉 ‘진실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책임’을 보여준다.
잭 루비 오스왈드를 사살하다. Alamy Stock Photo. /창원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9·11 테러 등 인류의 굴곡진 역사를 상징하는 대표적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특히 AP통신 맥스데스퍼의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은 중공군을 피해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들의 절박한 모습을 담아,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생생히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국적 사진기자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 사진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경훈 기자의 작품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 도 포함된다. 로이터통신 소속인 김경훈 기자는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 행렬을 장기간 취재하며, 미국 국경 인근에서 최루탄을 피해 급히 몸을 피하는 온두라스 모녀의 모습을 포착했다.
생명을 불어 넣다 - Photograph courtesy Ron Olshwanger. /창원문화재단 제공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동시대 국제사회를 뒤흔든 사건을 기록한 최근 수상작들도 소개되며, 과거와 현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사를 완성한다.
연대기별 구성과 사건 중심의 해설도 병행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각 작품에는 촬영 당시의 상황과 기자의 취재 배경이 상세히 소개되며,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단순한 사진 감상을 넘어 ‘기록으로서의 사진’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피켓라인- Alamy Stock Photo. /창원문화재단 제공 또한 어린이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읽기와 감정 표현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활동지(워크북)를 별도로 마련해 가족 단위 관람객도 쉽고 흥미롭게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퓰리처상 사진전' 포스터. /창원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