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무대에서 단식과 복식을 동반 제패하는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49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7 21-14)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2023년 코펜하겐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정상에 복귀해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64강 1회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일본오픈 기권과 중국오픈 불참 등 부침을 겪었던 안세영은 복귀전에서 한웨와 왕즈이를 연달아 제압한 데 이어,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마저 꺾었다.
이날 승리로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을 20승 15패로 벌리며 최근 맞대결 6연승을 질주했다. 1게임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예리한 하프 스매시를 앞세워 연속 5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2게임에서도 절묘한 헤어핀과 빈틈없는 수비로 상대를 21-14로 가볍게 제압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백하나(25·인천국제공항)와 이소희(32·인천국제공항)가 31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백하나-이소희 조. /사진=BWF 공식 SNS
같은 날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류성수와 탄닝 조를 51분 만에 2-0(21-15 21-15)으로 완파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끊겼던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금맥을 다시 이으며 한국 배드민턴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경기 전까지 류성수-탄닝 조에 올 시즌 5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백하나와 이소희는 결승 무대에서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1게임 초반부터 연속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흔들림 없이 21-15로 세트를 챙겼고, 2게임도 코트 후방의 류성수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6점 차 완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부상 악재를 털어낸 안세영과 최상의 호흡을 자랑한 백하나-이소희 조는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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