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KFA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홍명보호가 개최국 멕시코에 패했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자력으로 A조 2위를 확정한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21일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90.6%로 제시했다. 체코는 30.7%, 남아공은 18.4%로 평가됐다. 예측 수치는 남은 경기 결과와 다른 조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현재 성적은 1승1패, 승점 3이다.
멕시코는 남아공을 2-0으로 꺾은 뒤 한국에도 승리해 2승, 승점 6을 쌓았다.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A조 1위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위,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승점 1로 뒤를 잇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무승부면 조 2위 확정
한국의 가장 명확한 32강 진출 조건은 남아공전에서 승점을 얻는 것이다.
승리하면 승점 6으로 조 2위를 확정한다. 무승부를 기록해도 승점 4가 돼 자력으로 2위에 오른다.
체코가 최종전에서 멕시코를 꺾으면 체코 역시 승점 4가 된다. 한국과 체코가 동률을 이루더라도 한국이 개막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해 맞대결 성적에서 앞선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같은 조 팀들의 승점이 같을 경우 동률 팀 간 맞대결 승점, 맞대결 골득실, 맞대결 다득점을 차례로 살핀다. 이후에도 순위를 가리지 못하면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과 다득점, 팀 페어플레이 점수, FIFA 랭킹을 적용한다.
한국에는 체코전 승리가 순위 경쟁에서 강력한 안전장치가 된 셈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KFA 공식 SNS
◇남아공에 패하면 체코전 결과가 관건
남아공에 패하면 한국은 승점 3에 머문다. 남아공은 승점 4가 돼 한국을 추월한다.
멕시코가 체코를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은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체코는 최대 승점 2에 그쳐 한국을 넘지 못한다.
조 3위가 되면 다른 11개 조의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야 한다.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팀 페어플레이 점수, FIFA 랭킹 순으로 정한다.
최악의 경우는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상황이다. 남아공과 체코가 나란히 승점 4를 얻고 한국은 승점 3으로 조 4위까지 내려간다. 조 4위에는 토너먼트 진출 기회가 없다.
멕시코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해 최종전에서 일부 주전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다른 경기 결과에 기대지 않으려면 남아공전에서 최소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A조 2위는 B조 2위와 32강
한국이 A조 2위로 진출하면 B조 2위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16강 진출을 다툰다. 대진표상 A조 2위와 B조 2위의 맞대결은 확정된 구조다.
B조에서는 캐나다와 스위스가 2경기씩 치른 현재 나란히 승점 4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는 카타르를 6-0으로 제압해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으며, 스위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4-1로 꺾었다. 두 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옵타의 현재 예측에서는 캐나다가 B조 1위, 스위스가 2위를 차지해 한국과 스위스가 32강에서 만나는 구도가 제시됐다. 가상 대결의 승리 확률은 스위스 62.7%로 평가됐다.
한국은 멕시코전 패배로 조 1위 진출 가능성을 잃었다. 32강 전망까지 어두워진 것은 아니다.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2위가 확정되고, 패하더라도 조 3위로 살아남을 길이 남아 있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