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 /사진=FIFA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일본이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차례 끌려가고도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가마다 다이치의 동점골이 터지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겼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일본은 핵심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전력 손실은 컸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3백을 중심으로 수비 균형을 잡고 구보 다케후사, 나카무라, 마에다 다이젠 등을 앞세워 빠른 전환을 노렸다.
전반 초반에는 네덜란드가 먼저 위협했다. 도니얼 말런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기회를 잡았고,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이를 막아냈다. 일본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점유율을 조금씩 회복하며 네덜란드의 공격 속도를 늦췄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네덜란드는 코디 각포와 말런을 활용해 측면을 흔들었다. 일본은 히로키 이토의 수비와 스즈키의 선방으로 버텼다. 전반 막판에는 일본도 기회를 만들었다. 나카무라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우에다 아야세의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뒤 승부는 후반에 크게 움직였다.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0분대 반 다이크가 문전에서 헤더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이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 /사진=FIFA 공식 SNS
일본의 반격은 빠르게 나왔다. 후반 57분 나카무라가 동점골을 넣었다. 네덜란드가 한 골 차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한 순간이었다. 일본은 실점 이후 라인을 무리하게 내리지 않았고, 공격 전개 속도를 높여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다시 앞서갔다. 후반 64분 숨머빌이 일본 수비 사이를 파고들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라번베르흐는 네덜란드의 두 골 과정에 모두 관여하며 중원에서 영향력을 보였다.
일본은 다시 추격해야 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과 높이를 보강했다. 오가와 고키, 이토 준야 등이 들어가며 막판 공세를 준비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후반 막판에 나왔다. 후반 88분대 일본의 공격 상황에서 오가와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고, 공이 가마다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상 득점은 가마다에게 돌아갔다. 패배 직전이던 일본은 극적으로 2-2를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남은 시간 다시 결승골을 노렸지만 일본 수비는 끝까지 버텼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F조에서는 같은 날 스웨덴이 튀니지를 5-1로 대파했다. 야신 아야리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알렉산데르 이삭과 빅토르 요케레스도 득점에 가세했다. 스웨덴은 승점 3으로 조 선두에 올랐고, 일본과 네덜란드는 승점 1로 그 뒤를 따르게 됐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경기. /사진=FIFA 공식 SNS
일본의 다음 상대는 튀니지다. 네덜란드전에서 패하지 않은 성과를 얻었지만, 스웨덴이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만큼 일본도 2차전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튀니지는 스웨덴전 대패로 수비 불안을 드러냈고, 일본은 빠른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 집중력을 앞세워 첫 승을 노릴 전망이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으며 조별리그 강팀 상대 경쟁력을 증명한 바 있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