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KFA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30·울버햄튼)이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팀 기여와 첫 경기 결과를 강조했다.
황희찬은 1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 번째 월드컵에 왔는데 당연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매 경기, 매 훈련마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개인 기록보다 팀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도움이 되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떠올리게 하는 공격 장면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당시 황희찬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그런 장면이 또 나오면 저한테도, 팀에도, 나라에도 너무 좋은 상황”이라며 “한 장면이 아니라 매 경기 여러 장면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장면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많이 소통하고 준비하고 있다. 더 잘 다듬어서 경기마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별리그 상대 멕시코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울버햄튼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황희찬은 “라울과는 마지막 경기 때도 만나서 얘기했다. 울버햄튼에 있을 때 굉장히 친했고, 경기장에서도 서로 많은 장면을 만들려고 훈련장부터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히메네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제가 골을 넣은 적도 있었다. 한 경기장에서 상대로 만나는 것도 좋고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친분과 경계는 별개였다. 황희찬은 “라울은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밥도 같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며 “장난으로 서로 우리가 이긴다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뛰면서 굉장히 똑똑하고 전술적으로도, 코칭에서도 선수들이 많이 의지했던 선수”라며 “당연히 우리가 경계해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히메네스의 세부 특징을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희찬은 대표팀 내 자신의 위치도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 김민재 등 1990년대생 주축 선수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우리 셋만의 월드컵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모두에게 특별한 월드컵”이라고 답했다.
이어 “굳이 우리 세 명의 관계를 얘기하자면 어려서부터 친했고 모든 부분을 소통하고 있다”며 “아직은 고참 형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분위기 조율에도 신경 쓰고 있다. 황희찬은 “밑에 선수들이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위에 형들과도 모두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필요한 것, 생활에서 필요한 것을 팀 전체적으로 살피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대회를 같이 치렀지만 매 대회가 특별하다. 이번 대회는 더 많은 역할을 하면서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몸 상태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황희찬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컨디션도 좋고,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현재까지 정말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 /사진=KFA
훈련 파트너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최고참 승규 형부터 훈련 파트너로 도와주러 온 선수들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며칠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잘 유지하고 다듬어서 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 분석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 라인도 최대한 많이 분석하고 있다. 거의 매일 미팅하면서 상대 팀의 장점, 우리가 공략해야 할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결과를 꼽았다. 황희찬은 “대표팀 경기가 항상 그렇지만 월드컵에서는 특히 결과가 중요하다”며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번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를 선수들이 잘 치른 만큼 다음 경기들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첫 경기에서 그런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고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를 묻는 말에는 짧고 분명하게 답했다. 황희찬은 “지금은 아픈 데도 없고 좋다”고 말했다. “100%인가”라는 질문에는 “100%”라고 답했다.
이적설보다 대표팀에 초점을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황희찬은 “제가 팀을 이적하기 위해 대표팀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 왔을 때는 정말 저를 내려놓고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팀이 좋은 결과를 냈던 경험이 많다”며 “팀적으로도 준비를 잘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기 때문에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향한 각오도 분명했다. 황희찬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끝까지 준비를 잘해서 예선 세 경기를 잘 치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들의 수준도 경계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온 팀들은 모두 좋은 공격 한 방을 갖고 있고, 수비적으로도 튼튼하게 준비해 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각자 포지션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있는 게 팀적으로 좋은 시너지를 내는 대표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그 시너지를 최대한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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