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타이베이 2026 메인 이벤트 우승자 홍콩 라우. /사진=APT 공식 홈페이지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홍콩의 춘싱 ‘월터’ 라우(31)가 아시안포커투어(APT) 타이베이 2026 메인 이벤트 정상에 올랐다.
라우는 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레드 스페이스 다원상무공간과 아시아 포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2,354엔트리 경쟁을 뚫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664만100 대만달러(약 7억7623만원)이다.
중국 텍사스 홀덤 포커 클럽(CTP)과 함께 열린 메인 이벤트는 1억1186만2080 대만달러(약 52억1816만원)의 총상금을 형성했다. APT 메인 이벤트 사상 두 번째로 큰 상금 규모다.
부동산 중개업자인 라우는 파이널 테이블에서 강한 상대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현 GPI 1위 토니 런 린, 태국 랭킹 6위 파키나이 리사와드, 전 슈퍼스타 챌린지 챔피언 조슈아 맥컬리 등이 같은 무대에 올랐다.
마지막 헤즈업 상대는 맥컬리였다. 라우는 약 4대1 칩 리드를 안고 맞대결에 들어갔다. 큰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커리어 최고 성과를 만들었다.
우승 뒤 라우는 “내가 특별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너먼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운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라우는 “삶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볼 기회가 생겼다. 더 많은 목표를 탐색할 가능성을 얻게 돼 신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우의 토너먼트 포커 경력은 길지 않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토너먼트에 나섰다. 2018년부터는 홍콩에서 지인들과 캐시게임을 즐겼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없었지만, 사이드 이벤트에서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타이베이행도 치밀한 계획보다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플레이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큰 상금을 받았지만 프로 전향에는 선을 그었다. 라우는 “배우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레크리에이션 플레이어의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우는 “주변의 프로 포커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풀타임 프로가 되고 싶었던 적은 없다. 삶에는 균형과 여러 취미가 필요하다. 포커는 돈을 벌 수도 있는 관심사지만, 취미로 남을 때 더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회 전까지 라우의 라이브 토너먼트 누적 상금은 7만5000 달러(약 1억1053만원) 수준이었다. 메인 이벤트 우승으로 아시아 포커 투어 대형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상위 6명에게는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APT 챔피언십 2026(APTC) 메인 이벤트 출전권도 주어졌다. APTC 메인 이벤트는 보장 상금 500만 달러(약 73억6860만원) 규모다.
출전권은 라우와 준우승자 맥컬리, 대만의 칭언 첸, 벨기에의 크리스토프 세거스,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마와 시라이시 미키가 확보했다.
APT 타이베이 2026 메인 이벤트 우승자 홍콩 라우. /사진=APT 공식 홈페이지
라우는 “원래 APT 챔피언십에 나갈 계획은 없었다. 현재 상황에서 1만 달러(약 1474만원) 바이인은 너무 비싸다고 느꼈다”며 “출전권이 생긴 만큼 도전해보고 싶다. 11월까지 더 많이 공부하고 지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라우는 “리바이가 없는 프리즈아웃 방식이라 침착하게 대응해야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T 타이베이 2026 메인 이벤트에는 42개 국가와 지역에서 1,300명의 고유 참가자가 출전했다. 개최지 대만은 578엔트리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한국은 274엔트리, 11.6%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홍콩은 256엔트리, 일본은 255엔트리로 뒤를 이었다.
태국은 195엔트리, 싱가포르는 134엔트리를 기록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도 각각 3%대 비중을 보였고, 호주는 51엔트리로 톱10에 들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밖에서는 미국이 50엔트리로 가장 많았다.
APT 타이베이 2026 메인 이벤트는 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포커 토너먼트로 기록됐다. APT 메인 이벤트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jeongeun@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