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LG그룹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대한민국 독자 AI 경쟁의 첫 관문에서 LG AI연구원이 가장 앞선 성과를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단계 평가 결과에서 LG AI연구원이 개발한 'K-엑사원(K-EXAONE)'이 가장 높은 종합 점수를 기록하며 2차 단계에 진출했다.
이번 평가는 정부가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역량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의 첫 단계다. 평가 항목은 벤치마크 성능, 전문가 검토, 사용자 평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기술 완성도와 활용 가능성, 확장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세부 평가 항목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차 단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K-엑사원은 후속 단계에서 성능 고도화와 실제 적용 가능성 검증을 이어가게 된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K-엑사원이 글로벌 선도국 수준과 비교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향후 성능 고도화와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LG AI연구원은 단일 모델 확보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인재 육성과 생태계 확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설립 이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선행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LG 컨소시엄이 비교적 짧은 기간 내 1차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그동안 축적된 모델 개발 경험과 기술 기반이 꼽힌다.
이번 성과는 LG 그룹 차원의 AI 전략과도 연결된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근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엑사원의 1차 단계 통과는 이러한 전략 방향 속에서 나온 기술적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LG AI연구원은 2차 단계에서 K-엑사원의 성능을 추가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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