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생방송 인사이드M-광폭의 전사들. (엔씨소프트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주요 IP를 중심으로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정기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한 개발진과 이용자의 양방향 소통, 투명한 업데이트 방향성 공개, 커뮤니티 협업 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며 게임성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AION2 키아트. (엔씨소프트 제공)'아이온2'는 달라진 엔씨(NC)의 소통 방식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아이온2는 11월 19일 한국·대만 동시 출시 이후 4주 동안 총 7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용자들은 반복되는 방송에 피로도를 느끼기보다는, 개발진의 적극적인 소통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생방송 시청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가장 최근에 진행한 생방송은 공식 채널에서만 5만 1천명 이상이 시청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이온2의 주요 개발진은 생방송을 통해 서버 환경, 클래스(Class, 직업) 간의 밸런스, BM 정책 등 민감한 이슈를 피하지 않고 다루며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 방향과 향후 계획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리니지M 생방송 인사이드M-기억의 섬. (엔씨소프트 제공)출시 후 8년 이상 장기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리니지M'도 체계적인 소통 방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리니지M은 서로 다른 콘셉트의 생방송 '인사이드M'과 '스탠바이M'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업데이트 콘텐츠의 개발 의도를 설명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 올해도 총 8번의 생방송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의 의견에 즉시 답변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M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연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5만 7천 명을 넘어섰다. 방송 스튜디오와 출연진의 복장 등에 업데이트 테마를 반영해 몰입도를 상승시키고, 방송 중 이용자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즉각 답변하는 등 노력을 지속한 결과다.
길드워2. (엔씨소프트 제공)글로벌 시장에서도 엔씨(NC)의 소통 행보가 두드러진다. 엔씨(NC)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ArenaNet)이 제작한 길드워2는 확장팩과 정기 업데이트 일정 로드맵을 미리 공개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실제 콘텐츠 설계에 적극 반영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길드워2의 인기 콘텐츠인 하우징 시스템 '홈스테드(Homestead)', PvP 모드 '푸쉬(Push)'등은 이용자들의 요구에서 출발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2005년부터 길드워 시리즈에서 진행되고 있는 할로윈 이벤트 '더 호러윈(The Horrorween)'도 이용자들이 기획하고 개발사가 경품 등을 후원하는 독특한 구조로 이용자와 개발사 간 구축된 신뢰를 잘 드러낸다. 길드워2는 단순히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넘어 이용자를 파트너로 대하는 IP로 자리매김했고, 엔씨(NC)가 서구권 이용자의 커뮤니티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엔씨(NC)의 주요 타이틀이 보여주고 있는 소통 행보는 개별 타이틀의 성과를 넘어 기업의 평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씨(NC)를 '게임을 잘 만드는 회사'에서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가는 회사'로 인식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동일한 소통 철학이 유지된다면, 엔씨(NC)의 브랜드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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