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5일 자사의 대표작이자 글로벌 인기작인 MMORPG 로스트아크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소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 '2022 로아온 썸머'를 개최했다. 쇼케이스는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으며, 동시 시청자 수 27만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있어서 이번 쇼케이스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데, 바로 금강선 전 디렉터가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앞으로의 게임은 누가 이끌 것인지, 운영방침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등 궁금한 점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진출 성공으로 전세계 유저에게도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보니 이들의 이목도 이번 쇼케이스에 쏠렸다. 일부 글로벌 인플루언서는 쇼케이스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중계 방송하면서 어떤 내용인지 번역해 알리고, 해당 내용에 대해 시청자 및 동료 인플루언서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어떤 내용이 공개됐는지 알아본다.
새로운 지휘봉은 3인 체제
로스트아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는 특이하게 1명이 아닌 3명이 발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쇼케이스에서 금강선 디렉터의 후임으로 김상복·전재학·이병탁 수석팀장 3명을 소개하고, 이들을 신규 리더 그룹으로 임명해 로스트아크의 개발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3인의 수석팀장은 각각의 담당 역할을 부여 받았다. 우선 김상복 팀장은 대륙·던전·섬 등의 레벨기획을 담당하게 되었고, 전재학 팀장은 전투시스템·캐릭터·몬스터 등 전투기획쪽을 담당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이병탁 팀장은 캐릭터의 성장·아이템 설계·보상 시스템 등 게임 경제를 담당하게 됐다.
특히 수석팀장들은 오랫동안 금강석 디렉터의 옆을 지키며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기대는 아니더라도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리아칸과 신규 콘텐츠들
우선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서는 다양한 게임 개선안과 신규 콘텐츠 추가가 이뤄진다. 우선 적으로 눈여겨볼 것은 엘가시아 대륙의 애프터 스토리와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일리아칸 군단장 레이드다. 엘가시아 대륙 애프터 스토리는 오는 29일 업데이트 되어, 유저들이 에스더 니나브와 라제니스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예정이며, 또다른 에스더인 카단도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기상술사는 스페셜리스트의 두번째 전직 직업으로, 오는 7월 6일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해당 클래스는 기상 이변을 일으켜 적들을 쓰러뜨리는 시너지형 딜러로, 전용무기인 우산을 활용한 화려함과 유연함을 겸비했다. 또 기상에 맞게 스킬 대부분이 날씨를 이용한 범위 공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과연 어떤 콘텐츠에서 주력으로 활용될지 기대된다.
질병 군단장으로서 사사건건 유저들의 앞을 막아섰던 일리아칸은 이번 여름 중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본디 일리아칸은 높은 난이도의 아브렐슈드 레이드 이후 카멘 레이드의 중간 징검다리 역할로서 설계되었으나, 개발진은 다양한 기믹을 손보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업데이트를 늦춰왔다. 관문은 총 3개로서, 질병공간의 확산과 억제를 위해 협력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 발탄 레이드에서 추가됐었던 낙사와 비슷하게 '익사'가 추가 될 것으로 예고되어 유저들은 더욱 신경쓸 거리가 늘어났다.
이 밖에도 신규 가디언인 소나엘과 함께, 칼엘리고스가 시즌 1의 시련 난이도로 돌아와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고취시킬지 기대된다. 또 2D 횡스크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섬인 모코콩 아일랜드도 발표돼 기대를 모았다.
한편 게임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안도 공개됐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각 클래스의 밸런스 패치와 MVP시스템이 개편되고, 초보 모험가용 케어 시스템 등도 함께 언급됐다. 이밖에도 전 서버의 커뮤니티화와 트라이포드 도감, 아바타 창고 추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아바타 창고의 경우, 기존에 많은 양의 아바타 파츠를 보유한 유저들이 불편을 겪었기 때문인지 다른 개선안보다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벤트에 콜라보에"…잔뜩 놀아보자
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로스트아크 여름 축제인 '마하라카 페스티벌'에서는 달려라, 달려! 모코코즈와 두키두키 팡팡이 준비되어 있다. 해당 미니게임에서 유저들은 모코콩으로 변신해 달리기를 하거나 더위 먹은 두키 캐릭터와 함께 물싸움을 벌일 수 있다.
'마하라카 행복의 나무' 캠페인도 다시 시작된다. 모험가들의 여름 이벤트 참여로 행복의 나무에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면, 기부금이 조성되어 모험가들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곳에 사랑과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상술사 출시 전후로 초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기존 아이템 레벨 1445에서 아이템 레벨 1460까지 더욱 확대된 성장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엘가시아 대륙까지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추가로 베른 남부 대륙까지 확장된 혜택을 제공하는 '스토리 익스프레스 Plus'와 '점핑권'또한 여름 중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콜라보레이션으로는 놀랄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콘솔 게임이자 명작 시리즈 중 하나인 위쳐3: 와일드 헌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발표되었으며, 수영장 테마파크인 오션월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인게임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물론 오션월드에서도 모코코를 테마로 한 버스를 운용하고 모코코를 직접 수영장에서 만나볼 수도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쇼케이스 개최를 기념해 특별한 한정 아이템들을 유저에게 선물로서 배포했다. 지급되는 품목은 한정 '썸머 모코코 아바타'와 '학사복 아바타&탈 것', '로아온 스페셜 전설 카드 선택 상자', '엘가시아 대신전 벽지', 페온, 고대의 백금화, 배틀 아이템 종합 상자 등이다. 이 중 'Sweet Dreams, My Dear 한국어 버전 OST 음원'도 선물로 포함되어 개인 원정대 영지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감사 선물은 공식 홈페이지 쿠폰 입력창에 '로아와함께하는시원한여름휴가'를 입력하면 된다.
이 밖에도 공식 판매 굿즈샵이 오는 8월 말에 오픈될 예정이다. 굿즈샵에서는 다양한 모코코 상품과 로스트아크 캐릭터 상품들이 상시 판매될 예정이다. 여기에 로스트아크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의 기념 앨범도 추후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RPG 대표는 이번 쇼케이스에 대해 "새로운 리더 그룹과 함께 준비한 첫 행사인 이번 로아온 썸머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감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다양한 이벤트와 새로운 콘텐츠,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새로운 재미를 안겨드리고자 했던 결과물이다. 이번 시도들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세계 대표 MMORPG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